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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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2.09.14 | 조회수 | 14 |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음, 일단 제목인 '감자'는 먹는 감자인데 내 별명이다. 교장 선생님한테 처음 불려갔을 때 지어주신 별명이다. 내가 왜 감자인지가 참 의문이다. 처음에 내 별명을 이제부터 감자라고 하신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나는 이대건을 생각했지만(이대건 별명이 감자였음) 어딜봐서 감자를 닮은 건지 모르겠다. 일단 내가 싫어하는 별명은 아니라는 점은 괜찮지만 감자라는게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그 때 같이 교장실에 불려 갔을 때 같이 간 애들은 1학년에 혜지랑 남형우, 우리반은 나랑 김은규, 3학년은 우섭이오빠 이렇게 5명이 갔는데 그 때부터 애들 별명이 하나 둘 씩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감자고 혜지는 송사리고 남형우는 대추, 우섭이오빠는 밤ㅋ톨ㅋ이ㅋ(내가 생각한게 아니라서 좀 아쉽다) 김은규는, 무슨 견과류 같긴 했지만 생소한 이름이라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무튼 이렇게 5명 말고도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별명을 얻은 사람이 지금 우리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차고 넘쳤다. 오늘도 문창을 안써서 불려갔는데 권동혁은 뺀질이;인데 좀 이미지가 그렇게 생겼다. 성훈이오빠는 양치기소년인데 교장선생님이 생각나는데로 즉흥적으로 정해주시는 것 같다.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지만 처음 교장선생님과 만났을 때 다른애들한테 별명을 막 지어주시니까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애들이 거의다 별명이 있어서 약간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해 져서 괜찮다. 교장선생님이 지어주신 별명은 생김새로 따지는 것 같기도 하고 성격으로 따지는 것 같기도 한데 난 어느쪽인지 모르겠다;; 내가 감자처럼 생겼다는 건가. 어딜봐서 그런 피읖. 애들이 계속 감자라고 놀리는데 기분은 나쁘지 않지만 뭔가 우습기만 하다. 그래도 친근감 있으니까 그냥 좋게 생각해야 겠다.
감자라는 별명을 얻고난 저녁 야자시간에 성훈이오빠가 감자를 선물로 줬다. 참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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