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분명히 문예창작에 쓸 것이 많았다. 2-3가지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막 쓰려고 생각하니까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역시는 역시 역시였다. 어디에다 메모라도 해놨으면 좋으련만 메모하는 습관이 없어서 말이다. 뭐 쓸 것이 없으니까 그거라도 써야겠다.
내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국어시간에 유럽학파하고 미국학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뭐에 관한 학파인지는 모르겠는데 유럽학파는 생물은 선천적으로 모든 걸 타고난다라고 주장하고 있었고, 미국학파는 생물은 학습을 통해 행동한다고 주장하면서 무슨 실험을 한 것이 나왔다. 국어선생님께서 나중에는 모든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범위 내에서 학습을 해서 행동한다고 결론이 나서 유럽학파가 이겼다고 얼핏 들었다.
뭐 선천적으로 타고난 범위 내에서 행동하는 것은 어떻게 반박할 방법이 없어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근데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미국학파쪽에 관련된 이야기다.
이거 나만 해당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옛날에 어떤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뱀파이어생존투쟁기 인가 하는 책이었다. 그 때 나는 어떤 가수를 좋아할 때 라서 그 가수 노래만 듣고 있었다. 영어로 IU라고 쓰는 가수. 됐고, 내가 그 소설을 읽을 때 마다 그 가수 노래만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소설을 다 읽고 나서 그 소설을 다시 보면 들었던 노래중에 몇가지가 기억이 난다는 것이다. 당시에 들었던 노래들을 들어도 그 때 읽은 소설이 기억났다. 얼마전에 그 노래를 다시 한번 들어봤다. 그 소설을 읽었을 때가 초등학생 때였으니까 지금부터 한 2년 전의 일인데 그 노래를 듣자 그 소설이 기억났다. 그래서 내가 지금 쓸 게 없어서 이런 거나 쓰고 있다.
경험과 관련지어 봤을 때 내가 생각하는 것은 미국학파쪽하고 좀 비슷한 것 같다. 아 그냥 그렇다고. 분명 딱 생각났을 때는 엄청난 이야기를 발견해 낸 것 같아서 좋았는데 써보니까 이게 뭐야. 내가 그렇지 뭐. 됐다. 안 쓸거다. 나름 40번 째 쓰는 수필인데 재미가 없다. 패망. 나도 자신있는 역사 이야기 쓰고 싶은데 그러면 재미없다. 역사 이야기는 우성제처럼 재미도 없고 진지하기만 하다. 모르겠다. 이제 수필 쓰고 싶어도 40개라 못쓰는데 망함. 내년에는 재미없어도 역사 이야기 써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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