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매일 쓰기 능력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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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2.10.22 | 조회수 | 17 |
아 오늘도 일기를 쓴다. 라고 쓰고 일기쓰려고 했는데 일기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일기에 대해 조금 생각해보는 글을 쓸 거다. 내가 초등학생 때에는 맨날 쓸데없이 일기만 써오라고 그래서 맨날 "오늘은 무슨 게임을 했다. 재밌었다. 내일도 해야지." 이렇게 한 4줄 정도만 써서 검사받을 만큼 일기쓰는게 귀찮았는데 문예창작쓰다보니까 그나마 쉬운게 일기밖에 없다. 아 내가 작년 초에는 종류별로 40개씩, 전체 200개를 채우기 위해 월요일에는 시 쓰고, 화요일에는 수필쓰고, 수요일에는 일기쓰고, 목요일에 편지쓰고, 금요일날 편지쓰는 것을 칼같이 지켰는데 점점 갈수록 시는 짧은 것이 아주 좋아서 40개는 다 써버리고, 수필은 뭘 쓸지 몰라서 때려치고, 편지는 쓸 사람이 없어서 때려치고, 감상문을 책을 읽어야 되는데 책읽을 시간이 없어서 전에 읽었던 책 아무거나 골라서 쓰다가 귀찮아서 때려치고 해서 후반에는 거의 일기 위주로 썼다지. 추가한 내용 : 아 큰일 났다. 나는 망했어. 나에게 이제 미래는 없어. 수필은 38개라서 앞으로 2개는 더 쓸 수 있는데 일기가 44개야. 4개 초과했어. 이거 지울수도 없고. 아... 그냥 일기빼고 다른 거 다 지우고, 문예창작 편집할 때 제목을 '김은규 일기모음'이라고 정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 근데 일기 4개 지우는게 다른거 다 지우는거 보다 효율적이구나. 나 바보인듯. 하지만 그냥 냅두겠어. 40개 따위 더 넘으면 어때. 많으면 좋은거지. 좋아 그래서 난 이제 문예창작 뭘 쓸지에 대해서 조금 자유로워 졌다. 앞으로도 일기 위주로 써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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