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인 9월 14일부터 9월 16일에 있었던 할머니 칠순에 대해서 쓰려고 했다. 쓰다보면 할머니 칠순이 아니라 사촌들에 대해서 쓰겠지만 말이다. 그러니깐 원래 할머니 칠순이 지난 주가 아닌데 미리 앞당겨서 한다고 했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아마 친척들이 모일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하여튼 시작은 9월 14일 저녁 11시부터였다. 그때 내가 뭐하고 있었더라. 하여튼 11시에 울산 사시는 영선이 이모가 도착했다. 이모부도 오셨고, 올해가 되서야 막 초딩의 길에 입문한 조성원하고, 아직 유치원생인데 엄청 희귀하다는 황금돼지띠인 조성진도 왔다. 둘이 형제인데 큰 애는 악의 축이고, 작은 애는 나름 착하다. 하여튼 일단 그랬고, 9월 15일 새벽 1시쯤? 경기도 시흥 사시는 교남이 삼촌 도착, 외숙모와 나하고 6살 차이나는 초딩주제에 14살 김동영이랑 키가 비슷한 윤겸이도 오고, 작년에 돌잔치였던 가은이도 왔다. 근데 희한한 점은 그 차에 첫째 이모(이름이 복순인지 복선인지 엄청 헷갈리네)도 오시고, 영숙이 이모도 오셨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왜 영숙이 이모만 오셨는가이다. 보통 영숙이 이모가 올 때엔 이모부 차를 타고 오신다. 그런 영숙이 이모가 먼저 오셨다는건... 설마 이모부도 안오시고, 사촌형도 안오고, 사촌누나도 안 올 심산이라는 건가? 첫째 이모도 평소엔 버스나 친척 차타고 사촌형 두명이랑 같이 오곤 했는데 혼자 오셨다는 건 앞이랑 같은 상황이라 이건가? 그렇다면 결과는 이렇게 된다. 사촌들 중에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나보다 어린 애들만 잔뜩. 고로 난 애들을 봐야함. 망함. 근데 난 인사하고 바로 잤다. 왜냐하면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근데 나는 9월 15일날 새벽에 자서 9월 15일 아침에 자는셈이지. 새벽이나 아침이나 뭐가 달러. 하여튼 일어나서 나는 학교에 갔다. 학교가면 논다. 이번에는 족구선생님이 음료수도 사주셨다. 나는 1150원 짜리 포카리를 마셨다. 포카리가 맛있는데 1150원이니까 1000원을 내면 부족하고, 2000원은 내자니 850원이라는 거스름돈이 걸리적거리고, 다른것도 사먹자니 먹고 싶은게 없어서 그냥 안먹고 850원짜리 게토레이나 사먹던 차에 족구선생님께서 사오신 것들 중에 있길래 골랐다. 젠장 나는 이딴 음료수 이야기하느라 글의 통일성을 헤쳐버렸어. 하여튼 그러고 집에 왔다. 변한 건 어젯 밤하고 별로 다를 게 없었다. 그냥 친척들이 왔고 나는 컴퓨터있는 방이 아니라 끝방에서 자야한다는 점. 하여튼 내가 집에갔더니 애들이 오더니 낳나테 게임을 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래서 하라고 했다. 어쩌피 컴퓨터따위에 미련은 없다. 그냥 우리 엄마한테 허락받고 하지 꼭 내 허락을 받아야하나 라고도 생각했다. 하여튼 컴퓨터는 애들 시켜주고 나는 폰게임을 했다. 하다가 갑자기 애들이 무슨 로스트사가 놀이를 한다면서 밖에 나갔다. 로스트사가가 뭐냐면은 겟앰프드랑 비슷한 게임인데 그거는 내가 보니까 무슨 강시가 되어서 애들 잡는 것도 있고, 챔피언인가 해서 연승을 많이하는 것도 있고, 어제 보니까 또 무슨 몬스터 나오면 다 때려잡아가지고 무슨 조각을 얻어서 조각을 조합해다가 겟앰프드에 캐릭터나 다른 게임의 직업? 전직? 하고 비슷한 용병 무제한을 받는 것도 있었다. 하여튼 요즘에 초딩주제에 키는 14살 김동영이랑 키가 비슷한 우리 윤겸이가 그 게임을 하고 있다. 분명 전에도 이 게임하는 것 같더니 아직도 안접었나보다. 초딩치곤 끈기가 있네. 나 초딩때는 게임 한 2일하다가 다른 거 하고 그랬는데. 하여튼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로스트사가 놀이를 한다면서 밖에 나갔다. 나는 또 냇가에 떨어질까 싶어서 따라나갔다. 보니까 밖에 정자가 있는데 거기서 막 떨어지면 죽는다면서 그랬다. 나는 그 난간에 앉아있었는데 이 쪼그만 것들이 나보고 악당이라면서 그랬다. 그래놓고는 지들끼리 팀먹고 나만 공격했다. 다른 애들은 괜찮은데 조성원은 장난으로 때릴때도 온힘을 다해서 때린다. 막 때릴때 입술을 물고 때린다. 겁나 아프다. 전에는 나 멍하니 서있는데 와서 내 명치를 온 힘을 다해서 때려가지고 내가 잠깐동안 K.O 당한 적도 있었다. 하여튼 그래서 일단 그 아이부터 노렸다. 애들이 아까 떨어지면 죽는다고 했으니까 바닥에 떨어뜨려 놓으면 되겠지? 해서 애들을 들어서 바닥에다 놨다. 근데 이 애들이 꼼수가 장난아니다. 뭐 손이 아직 안떨어졌다면서 안죽었다고 하고, 아직 바닥에 오른발이 안닿았다면서 안죽었다고 했다. 내가 그래서 온몸을 다 떨어뜨려놓으니까 이제는 뭐 자기는 불사신이라면서 다시 올라온다. 아나 어쩌라고. 그러고 있는데 차가 들어왔다. 손님오나보다 했는데 이모부하고 병준이형하고 지영이누나가 왔다. 사촌형은 전에도 내가 문예창작에 썼던 싸이코기운이 넘친다고 했던 바로 그 병준이형이다. 내가 이형한테 목뒤를 때리는 방법을 배우곤 했지. 하여튼 나는 이모부한테 인사하고 계속 애들이랑 놀았다. 노는데 사촌누나가 왔다. 근데 애들이 그 누나 오니까 갑자기 다 집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따라 들어갔다. 가니까 병준이형은 오자마자 컴퓨터부터 켰다. 내가 제일 많이 본 모습은 병준이형이 컴퓨터하는 모습이다. 아니면 축구경기를 보는 모습. 하여튼 그랬다. 근데 해가 북쪽에서 뜨려나 게임을 안했다. 내가 게임안하냐고 물어보니까 무슨 테니스 게임을 깐다면서 지금은 안한다고 했다. 그러면 그렇지. 뭐 게임하나 까는데 5시간이 넘게 걸린다면서 막 짜증내면서 전에 깔아놨던 MVP2008 이라는 야구경기를 했다. 지금에서야 밝혀두지만 다음날 그 게임이 다 깔렸는데 실행이 안되가지고 병준이형 진짜 짜증나했다. 어쨌거나 나는 방구석에 누워서 폰게임을 했다. 지영이누나도 핸드폰 충전하면서 뭘 하던데. 나보고 막 핸드폰 충전기 바꾸자면서 자기 것은 길이가 짧은데 내껀 길다면서 막 괴롭혔다. 짜증나서 대충 대답해줬다. 그리고 나서 계속 하던 일 하는데 이번엔 승범이형하고 승준이형이 왔다. 아 결국 다 왔다. 안 올 줄 알았는데. 그랬다. 그리고 맨날 벌초할 때 오시던 분들도 오셨다. 그리고 한 7시쯤인가 갑자기 다 나오라고 했다. 아 할머니 칠순의 시작인가보다. 갔다. 앉아있었다. 무슨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나는 그때 고기먹고 있었다. 고기가 엄청 질겨가지고 안씹혀서 삼킬 수도 없어서 계속 씹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러고 음식들을 먹었다. 반찬은 많았는데 내가 먹는 반찬은 한정되어있었다. 고기 & 잡채 정도? 하여튼 그랬다. 나중에 벌초하러 매년 오셨던 분들은 다 가셨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병준이형이 무슨 폰게임을 알려줬는데 2013 가로세로 낱말맞추기였나? 그게 있는데 병준이형이 나보고 그걸 하자고 했다. 그래서 했다. 그게 사람들이랑 하는 것도 있는데 병준이형은 자기는 지영이누나걸로 했다고 하길레 전적을 보니까 3승 1패다. 승률이 75%인 셈이다. 그래서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고 했다. 모르는 사람들이랑 했는데 엄청 못했다. 6승 0패 했다. 하핫 나 승률 100%. 근데 나중에 병준이형이 자기랑 하자고 했다. 근데 병준이형한테서 뭔가 엄청 잘할 것만 같은 기운이 흘렀다. 근데 내가 이겼다. 뭐 키보드 바꾸느라 그랬다면서 다시 하자고 했다. 근데 또 이겼다. 결국 내 전적은 8승 0패다. 사촌형이 그게 원래 밤에는 못하는 애들이 많아서 그렇다면서 그랬다. 그래도 한판도 안진건 내가 잘해서 그러는거야. 사촌형이 또 하자고 했는데 원래 박수칠 때 떠나야하는 법이다. 안했다. 질까봐 그러는건 아니었다. 하여튼 그러니까 사촌형이 컴퓨터로 무슨 게임을 했다. 그것도 가로세로 낱말맞추기랑 비슷한 게임이었다. 이번에도 못하는 애들만 있겠지? 했는데 엄청 잘한다. 내가 있었기에 많이 안졌지, 사촌형만 있으면 아마 다 졌을 거다. 내가 서스펜스 같은 단어들을 맞추니까 나보고 천재라면서 이걸 어떻게 아냐고 했다. 답은 뻔한거 아닌가. 나니까. 하하하.
근데 결과는 망함. 신나게 털렸다. 이 사람들은 밥만 먹고 이 게임만 한게 분명하다. 그 후로 뭐 나는 씻고 잤다. 다음날은 뭐 별거 없다. 친척들 전부 집으로 갔다. 음? 뭐지... 한줄밖에 안돼? 괜찮다. 그 전에 이야기를 많이 썼잖아. 그럼 된거다. 그 기념으로 이 글을 끝내야지. 카운트다운을 세겠다. 딱 세면 끝나는거다. 5초를 세고 싶은데 남자라면 3초다. 3. 2. 1.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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