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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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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인공지능이 필요한거야.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07.29 조회수 13

오늘은 4-H 무슨 야영을 물한리로 다녀왔다. 이거 제목이 분명 4-H OOO라고 일정표 나눠준 것에 써있는걸 봤는데 내가 야영가기 전에 일정표를 어디다가 버렸나 안보여서 그냥 쓴다. 근데 이거 야영쓴거는 잠이 와서 머리가 안돌아가는 월요일 문예창작 시간에 쓰도록 하고 오늘은 내가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느낀 것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다.
2학년은 진로시간에 역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그 시간에 사이버가정학습을 한다. 그리고 그것을 잘하면 문화상품권을 얻을 수 있다. 처음에는 제일 잘한 사람 1명만 뽑아서 줬는데 지금은 거기 있는 강의를 다 듣기만 하면 준다. 그래서 우성제가 내가 수학오답노트 시간에 사이버가정학습을 켜놓고 시간때우기를 하는 것도 보았다. 작심삼일이라 우성제가 그날 이후론 사이버가정학습을 하는 것을 못 본 것 같지만 말이다. 하여튼 다하면 문화상품권을 준다.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안받은 적이 없다. 우리반 애들이 게을러서 그런 걸 잘 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7월달이 얼마 안남아서 이번엔 종합성적 70점 이상한테만 문화상품권을 주신다고 하셔서 지금 내가 강의만 다 듣고 출석만 높은 바람에 50점밖에 안된다. 그래서 넘을려고 거기 있는 시험을 풀었다. 이건 2개밖에 안되는데 합쳐서 30점이나 된다. 하나만 100점맞아도 15점이 플러스된다 이말이다. 그래서 일단 하나를 풀었다. 중국에 대해서 수업시간 이후로 공부를 안했는데 기본지식이 있는지라 별로 어렵지 않게 풀었다. 근데 9번~10번같은 경우는 주관식인데 주관식이야 선생님께서 주의하라고 하셔서 수업때 바로바로 외웠으니까 그 외운 것을 썼다. 근데 3번에 2개가 좀 헷갈려서 90점나오겠거니 했다. 근데 제출하고 점수를 보니까 80점이다. 아 뭐가 틀린거야. 봤더니 일단 내가 헷갈렸던 3번은 5번인데 내가 2번을 찍어서 틀렸다. 애초부터 왕안석의 개혁은 배우지도 않았고, 책에서 읽지도 못해서 말이다. 근데 내가 제일 확신을 가지고 썼던 9번이 틀렸다. 뭐가 틀렸는지 보니까 한문제에 4개를 써야되는데 나는 3개를 다 맞게 썼다. 근데 첫번째에 답이 몽골인인데다가 몽고인이라고 쓴 것이다.
근데 몽골인이나 몽고인이나 뭐가 달라. 그럼 짜장면 다르고 자장면 다르겠네? 그래서 나는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알았다. 역시 컴퓨터가 똑똑해봤자 그것을 다루는 것은 인간일 뿐이었다. 아 근데 생각할수록 멍청한 컴퓨터에 대한 분노가 끓어오른다. 그럼 나중에 명나라를 세운 사람이 누군지 쓰시오 라고 하면 주원장, 홍무제, 명태조 다 맞는건데 답은 하나만 입력되어있으니까 아는 것도 3분의 1의 확률을 가지고 찍어야되는 것 아닌가. 역시 시험채점은 선생님께서 하셔야된다. 컴퓨터가 하면 이런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하면 보나마나 양심없는 사람들은 자기한테 유리하게 채점을 하겠지. 짜증나서 막 쓰다보니까 어떻게 글을 끝내야될지 막막하다. 이게 다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탓에 벌어진 일이다. 옛날에 아틸란티스 같이 초고대문명을 이룩한 나라들이 있다던데 그 나라들은 왜 망해서 지금 과학수준이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고려청자의 빛깔하나 제대로 내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문명들을 다시 이룩해낼 거야. 물론 이 세상이 나같은 사람들로만 가득찼다면 아예 살아가지 못했을 거다. 지금 이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아 그래도 오늘 몽골인 몽고인 사건때문에 너무 짜증나서 아틀란티스가 왜 멸망해서 난리인지 참 원망스럽다. 젠장 화나서 사이버가정학습도 더 못할 것 같다. 좀 놀다가 괜찮아지면 다시 해야지. 멘탈붕괴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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