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교시 국어시간에 자서전이야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사기열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국어선생님께서 나를 보고 역사에 관심이 있으면 사기열전은 꼭 읽어야 된다면서 3학년 교실에 가서 사기열전을 찾아오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수업중에 다른 반 교실에가면 뭔가 뻘쭘한 느낌이 들어서 가만히 있는데 얼른 다녀오라고 하셨다. 3학년에서 수업중이시던 과학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뒤에 가서 책을 찾았다. 현아누나가 사기열전 2권을 찾아줬다. 그래서 들고 갔는데 이것은 만화라고 하시면서 글로 된 것을 들고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또 갔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계속 찾고 있는데 종이 쳤다. 병찬이형이 만화로 된 사기열전 1권을 찾았다. 근데 어쩌피 만화는 아니라고 하셔서 글로 된 것을 찾고 있는데 국어선생님께서 오셨다. 그랬는데 결국에 글로 된 사기열전은 아예 없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국어선생님께서 그냥 만화라도 읽고 가장 좋은 인물 3명만 뽑아서 문예창작에 쓰라고 하셨다. 근데 이게 만화치고 양이 많아서 아직 1권도 다 못읽었다. 이제 손무가 나오는 차례를 읽고 있어서 뭐 쓸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병법이란 게 떠올랐다. 손무가 손자병법을 썼고, 오기라는 장수의 이야기를 오기병법이라 하는데, 그냥 손무를 보다보니까 그생각이 났다. 초딩때는 김창호가 무슨 병법책을 쓴다면서 나대던게 갑자기 생각났다. 이제보니까 성제만 덕후가 아니고 김창호도 덕후구나. 하여튼 그냥 심심해서 실생활에 응용되는 거나 끄적여봐야겠다.
손자병법은 80 몇권중에 13권정도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 사령관들이 이거 하나만 제대로 익혀도 멕아더의 인천상륙작전에 버금가는 전략을 세울텐데 절반도 아니고 반의 반도 안되는 것만 내려오고 있다니 뭔가 아쉬웠다.
하여튼 손자병법을 읽다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무조건 이기고, 적을 모르나 나를 알면 확률은 50이요, 적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백전백패라고 했다. 이런 것은 아마 족구에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영어선생님께서 족구하시는 것을 보니까 모서리에 가는 것은 별로 없고 대부분 수비와 공격 사이 사각지대를 노리셨다. 아마 이것만 보면 다음번에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손무가 말하길 전쟁은 나라의 7가지 정도만 살펴보면 승패를 예측할 수 있고, 전쟁이란건 사실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족구도 아마 비슷한 것 같다. 팀원을 봤을 때 소위 4대천황이라 불리는 자들이 절반이상이라면 아마 질 확률 30%를 가지고 가는 것이리라.
족구에 관해 쓸 말은 아닌데 보통 무기는 긴 것이 짧은 것을 이긴다 하였다. 고대 일본에서 검을 잘 쓰는 무사가 있었는데 전쟁에서 장창을 쓰는 한 전사를 이기지 못했다고 했다. 그 무사가 어찌된 이유인지 살펴보니까 그것은 길이에 있었다. 그래서 무사는 대나무를 깎아 긴 죽도를 만들었고, 그러고 나서야 승리를 따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 문구를 보고 얻은 결과는 누군가 빗자루들고 설칠때, 나는 대걸레를 들고 나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무는 전쟁에서 가장 좋은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은 이이제이.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잡는다. 쉽게 말해서 누가 나 때리려고하면 성제를 내세워서 잡으면 된다 이말이다. 아.마.도?
그냥 이렇게 막 적었다. 안쓰면 올해안에 200개 어떻게 채울지 모른다. 아무거나 막 적어서 갯수는 채워야지. 하여튼 그냥 생각나는데로 막 끄적였다. 아마 이것은 손자병법을 넘어서는 생활병법이리라. 아 몰라 이러니까 덕후같다. 그냥 때려쳐야지. 하여튼 내가 빠른 시일내로 사기열전을 읽어서 감상문 빨리 쓰고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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