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1김은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시 중독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03.17 조회수 19

요즘 나는 문예창작에 시쓰는 맛에 중독되었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요즘에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재미있는 생각들이 마구 떠오르면 난 그저 그 생각들을 잘 다듬어서 재미있게 나타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인 듯 싶다. 작년에는 골고루 썼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그나마 짧은 것만 찾아서 하게 된다. 이러다가 문예창작집이 아니고 시집이 될 판이다.
시도 이러다가 소재 고갈되면 큰일 나는데... 아마 내년까지 우려먹어야 할 것 같으니 똑같은 소재도 조금씩 다르게 반복해서 써야겠다. 어느 책에서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이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고정관념이라는 놈은 때론 독보다도 무서운 거란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수필도 시처럼 짤막짤막하게 쓰면 어떻게 될까?
물론 답은 뻔할 것 같다. 욕먹고, 문예창작 책나오면 쪽수만 많고 내용은 그럭저럭인 빈털털이가 나올 것이라는 것. 높이 나는 새가 많이 본다는데 자세히는 못보나보다. 젠장.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투명해야 하건만 어찌 이리도 쉽게 보인단 말이냐. 설마 나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긴게 아닐까!? 누가 봐도 멍멍이 짖는 소리다.
하여튼 이 글을 쓴게 시 중독때문이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 저러쿵 하다보니 내용이 너무 많이 헛돌은 것 같다. 기껏 이만큼 쓴거 지우기는 싫은데...
하늘이 어두캄캄하다. 이게 내 속마음인가. 왠지 모르게 날씨와 내 마음이 동화되는 것만 같다. 비올때는 내 마음속에도 비가 내리고, 문제지에 비가 내리는 생각만 들더라니...
옛날에 볼테르는 이런 말을 했더라지. 사람들은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 설마 문예창작에 욕을 썼다간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기밖에 더하겠어...
어쨌거나 다음 주 부터는 글을 쓸 때 시말고 다른 것도 좀 써야겠다. 이왕이면 지금 읽고 있는 무협지를 다 읽고 독후감이나 써야지.

이전글 당신은 아십니까?
다음글 장난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