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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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효정 | 등록일 | 12.11.26 | 조회수 | 60 |
11월 24일은 내 생일이다. 저번주 토요일!!!!! 내 생일이었다. 아침 9시에 푸욱 잔 나는 잠에서 깼다. 달력을 보니! 아차 내생일이다!!!! 정신이 번쩍들어 다짜고짜 알수 없는 이상한 짓들을 하면서 내 생일 아침을 맞이했다. 이런 내 기분을 함께 나누자는 깊은 뜻으로 엄마 아빠를 찾아다녔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어제 아빠는 서울에 가서 친구들이랑 논다고 하였고 엄마는 .. 김장을 하러가야한다고 하였다. 나는 주저앉았고 급 우울해졌다. 그래서 혜지가 준 과자종합세트 상자를 열어 닥치는데로 다 먹고 친구들이 12:03분쯤 남겨준 편지랑 글들을 보면서 기분을 달랬다. 한참 빈둥빈둥 빈둥놀이에 심취에 있을 무렵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엄마는 데리러가겠다면서 당장 준비해 라고 이야기 하시고 끊으셨다. 혹시나 하고 들떠서 준비를 초스피드로 했는데 그럼 그렇지 할머니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또 케이크는 고구마 케이크.. 왠만한 케이크는 먹지만 고구마/ 치즈 케익는 절대 먹지 않는 걸 알면서도 엄마는 고구마를 사왔다. 아마 그 이유는 할머니도 나와 같은 날 생신이라서 부드러운 고구마 케익를.. 아마 그때부터 쭈욱 얼굴이 일그러졌을 것이다. 그렇게 미역국을 먹고 집에 와서는 엄마와 함께 보고싶다를 봤다. 유승호의 연기력을 감탄하면서 엄마와 한마음 한몸이 되어 본 것 같다. 그렇게 또 헤롱헤롱 해질 쯤 할머니가 또 치킨 먹으라고.. 전화가 오셔셔 또 먹고.. 다시 집에 와서 사회공부를 했다. 사실 여진구랑 유승호를 볼수도 있었지만 엄마의 잔소리에 등떠밀려서 그냥 했는데 하다보니 재미있었다. 또 저녘은 짜장면/탕수육!! 생일날 짜장면을 먹어야 오래 사는 거라는 할머니 말씀에 결국 시켜서 먹었다. 그렇게 11월 24일을 마쳤다. 그 다음 날 아빠의 장지갑 선물을 받고 헤벌쭉 하면서 주말을 마친 것 같다. 마지막 휴일이라는 것도 잊어버린 채.. 지금은 월요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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