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자리 보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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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인영 | 등록일 | 12.11.20 | 조회수 | 33 |
내 옆자리야 안녕? 누군지 다 아니까 그냥 이름으로 말할께. 오늘도 어김없이 문창에 무엇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니가 갑자기 너의 옆자리에 앉은 나하고 형우에게 편지를 쓴다고 해서, 나도 내 옆자리인 너한테 쓰려고 해. 내 옆자리는 한 명 밖에 없다는 슬픈소식이 있다는. 절대 따로 중요한 얘기 할 것이 있어서 너한테 쓰는 것이 아니야. 너가 나한테하고 형우한테 편지를 쓰면, 분명, 답장을 써 달라고 할거란 말이지. 쓸 것도 없고, 너한테 답장을 쓰는 겸 쓰는거야. 너도 분명히 쓸게 없어서 쓰는거 다 안다! 오늘 진짜 재미있었어. 특히 국어시간하고, 과학시간에 최고였어. 다른 날보다는 즐거웠던 것 같아. 과학시간에 너 덕분에 많이 웃었지. 왜냐하면 과학 수행평가를 본다고 해서 과학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너 공부하라고 너한테 문제를 냈는데, 아 지금 또 생각하면 웃겨. 어떻게 답만 쏙쏙 피해서 골라... 진짜 신기하드라. 그래도 10문제 내면 2문제라도 맞췄으니까 다행인거야. 그리고 2문제를 맞춰놓고 뿌듯해하는 건 뭐야... 형우랑 너한테 문제를 내면 둘이 똑같이 오답만 골라서 말해... 심지어 형우가 맞고, 니가 틀린 적도 있었어... 은지 과학 공부 열심히 해야 할 듯. 나도 내가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후 우리는 과학 수행평가를 보았지. 애들이 다 모르겠다고 하고, 어렵다고 했었던 과학 수행평가... 나도 사실은 그 칸에 아는 거 다 끼워맞췄어.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는 내용이 있으면 다 넣었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남은지 너 청소시간에 나 버리고 갔지. 교장실 청소해야 한다면서 너 먼저 쌩 가버렸지. 정말 너무했어.. 그리고 너 분리수거 똑바로 안 할까! 다음부터는 똑바로 하도록. 요즘 너무 할 것들이 많다는. 영어문법 시험, 영어 수행평가, 사회수행평가, 국어 풀어오기 거기에 학교수학문제집까지... 어쩌면 이것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는. 목요일에 아마 우리반 애들은 영어와 사회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겠다. 바로 금요일에 영어 수행평가와 사회수행평가를 보기 때문에, 특히 그 때 사회를 못 보면, 다음날 팔이 부러질거야... 왠지는 알고 있겠지? 금요일 아침에 각오하고 오도록. 그럼 난 여기서 마치겠소. 쓰느라 힘들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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