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아주 바보 천치같은 하루를 보냈다. 왜냐하면 나는 몇일 전에 새끼발가락을 실종시켰다. 새끼 발가락이 없어진것이 아니라, 발톱이 사라진것이다. 발톱이 사라져서 내일 축구대회의 생사의 갈림길에서 방황하고 있다. 나는 가방에 걸려서 넘어지려는것을 책상에 손을 짚었는데 발톱이 거의 빠졌다고 생각을 하면 될것같다는정도로 없다. 그리고 오늘 화장실에 들어가는데 발이 걸렸다. 그래서 살이 사라졌다. 내 발목살이 사라졌다. 어디갔지? 했는데 발목 밑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었다. 만져보니 따갑다. 막 끓는느낌이다. 내 사라진 발목살을 어떻게 복구하지? 그래메디폼!!! 메디폼이 필요해!!! 근데 보건실 문은 잠겼다. 아 이런 그다음 교시가 체육였다. 체육은 뛰어다니는 스포츠활동을 하는 과목이다. 게다가 탁구는 공이 요리조리로 잘 피해다녀서 문제였다. 그런데 한쪽 다리만 그러면 모른다. 두쪽 다!!!!!!!!! 만신창이가 되었다. 아팠다. 아주많이 아팠다. 발톱이 없어질때에는 그냥 한순간이였지만 발목에 난 십원짜리보다 조금 더 작게 사라진 내 발목살은 바람이 살짝 불어도 아팠다. 게다가, 내가 오늘 추워서 스타킹을 신고 왔다. 근데 신기한것은 스타킹은 찣어지지 않았다. 이때 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킹이 아주 짱짱하다는점을 알았다. 지금은 밴드한장으로 버티고 있다. 더 고통스러운것은 운동화를 신었는데 살이 사라진 부분이 운동화에 닿는다. 그래서 잘 뛰지도 못한다. 근데 내일 축구대회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 막막하다. 오늘은 내가 정말 바보 천치같은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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