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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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화 | 등록일 | 12.11.22 | 조회수 | 44 |
안녕 남현인. 난 니가 알다시피 남인화야. 오늘은 너한테 편지를 써볼게. 동기는 그냥 니가 가장 알만한 사람이라서야. 중학생끼리 10년지기가 다 되어가는 건 참 대단한 일이지. 물론 환경이 그런 환경이긴 하지만 말이야. 어쨌든 그건 정말 신기한 일이야.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의 그 특이한 성격때문이야. 언젠간 비범해 보이다가 한순간 초라해지지. 난 니가 참 신기해. 연구대상감 정도야. 이런 말쓰면 좀 뭐하지만 아주아주 약간 정신이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욕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아줘. 그리고 니가 전에 나한테 말하면 엄청 허물없다고 했었나? 나도 너한테 말하는게 엄청 편해. 뭐 다른 의미는 아니고 니 성격자체나 인상이나 정말 허물없게 생겼어(재수없게가 아니고). 그리고 이건 전부터 정말 공금했던 건데 여자로 살면 어떤 생각이 드니? 남녀의 행동차이만 봐도 남녀의 생각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너도 알테니까. 그냥 공금한 거지. 만약 답장을 쓴다면 자신이 여자로 살면서 느낀점은 꼭 기재해줘. 그리고 답장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너 답장 꼭 써라? 나도 니가 답장의 답장을 쓰라면 꼭 쓰고야 말테니까 니가 이 짧은 편지에 대해 소감을 말해주길 바란다. 나 편지 글 많이 부족하거든. 근데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편지는 정말 어색해. 평범한 말도 이상해진 것 같아. 너도 이 불편함을 맛보겠지? 후후. 그럼 내 편지 잘 읽고 꼭 답장해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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