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5박예슬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익명의 너에게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3.09.03 조회수 16

안녕? 익명의 너야. 나 예슬이야. 솔직히 난 너의 이름을 알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이름을 쓰는 것은 너의 허락을 받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이름을 밝히지 않고 편지를 쓸게. 너 잘 지내고 있지? 난 잘 지내고 있어. 너를 만난게 언제더라... 너무 오래 되서 기억도 안난다... 너랑 내가 동갑이긴 하지만 솔직히 딱 한 번 보고 친구라고 하는 건 오버겠지... 그래도 한 번 봤는데 그때 많이 친해졌잖아.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쓰는데... 내가 지금 휴대폰이 없지만 나중에 휴대폰 생기면 언니한테 너 번호 알아내서 한 번 연락하고 싶다. 흐흐흐. 물론 넌 시간이 없겠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학원 안간다면서. 언니가 그러던데. 그러니까 나중에... 아니, 언젠가는 연락할게. 근데 난 왜 네가 날 기억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아니면 부담스러워 한다던가... 뭔가 불안해... 아무튼! 직접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너한테 한 번 편지를 써봤어. 이제는 쓸 사람이 없어서... 흑흑흑... 그럼 이만 쓸게. 잘 지내. 아프지 말고. 안녕~~

                                                                                2013. 9.3(화)

                                                                                 -예슬이가-

 

P.S :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참고로 말씀 드립니다. 이 익명의 아이는 여자입니다. 아무쪼록 오해 없으시길...

이전글 춥다... 많이.
다음글 가을과 겨울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