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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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슬 | 등록일 | 13.06.25 | 조회수 | 18 |
현지야, 안녕? 나 예슬이야. 흐흐흐... 잘 지내지? 난 잘 지내고 있어. 너나 나나 서로 반강제로 편지를 쓴다. 큭큭큭... 어... 막상 이렇게 편지를 쓰려고 하니까 할 얘기가 별로 없네... 네 심정 이해할 것 같아. 큭... 어... 근데 정말 쓸 얘기가 없네... 아! 너랑 나랑 얼마 전부터 서로 쪽지로 연락을 하게 됐잖아. 근데 네가 그동안 쪽지를 인애하고만 해서 섭섭하다고 했을 때 정말 많이 미안했었어.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많이 미안하더라... 너는 너무 착하잖아. 혹시 내가 먼저 쪽지를 보냈을 때 귀찮고 싫어도 거절 못하고 답해줄까봐 걱정이 되서 그동안 못 보냈었어.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우리 반한테 다 쪽지 보내고 싶다. 큭... 근데 다 사정이 있잖아. 내가 쪽지 보내는게 좋을 수도 있고 싫을 수도 있는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쪽지를 보내면 내가 괜히 미안해지니까... 선뜻 못 보내겠더라. 나는 원래 재용이가 재작년에 내 글에서 오타 난 거 알려주려고 쪽지 보낸 걸 계기로 해서 재용이한테 쪽지 보내는 법 물어보고 동은이 언니랑 같이 쪽지를 주고 받았었어. 거의... 6월 정도? 그때부터 재작년 말, 그러니까 동은이 언니가 학교 졸업할 때까지 쪽지 주고 받았었지. 지금도 가끔 서로 메일도 주고 받고 그래. 근데 동은이 언니가 고등학생이니까 많이 바쁠거 아니야. 그래서 서로 생일 되면 메일 보내고, 가끔 안부도 묻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어. 어... 그렇게 동은이 언니랑 쪽지 보내다가 쪽지 중독이 되었는지 작년에는 인애한테 쪽지를 보냈어. 그렇게 인애랑 쪽지를 보내다가... 올해에는 올해 초부터 너한테도 쪽지를 보낼까 생각은 했었어. 근데 네가 불편할까봐... 큭... 미루다가 미루다가 결국에는 얼마 전부터 쪽지를 하게 됐지. 쪽지에 항상 답해주고, 나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내가 너무 고민을 많이 하다가 너한테 쪽지 늦게 보내게 된거 정말로 미안해. 또... 올해가 중학생으로써의 마지막 해잖아... 우리도 이제 내년이면 고등학생이고... 너랑 나, 그리고 더불어 우리 반 친구들이 모두 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어른이 되어서도 영원히 같이 친구 했으면 좋겠다. 너도 그렇지? 그치? 그러리라 믿어. 그럼 나는 이만 줄이도록 할게. 너 시간도 얼마 없을텐데 좀 길게 썼나? 너는 과연 어떻게 답장을 보낼까? 궁금하다. 큭. 그럼 정말 이만 쓸게. 안녕~~ 2013. 6. 25(화) -예슬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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