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지 않았던, 특이했던 체험학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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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3.05.21 | 조회수 | 33 |
저번 주 목요일,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 박람회로 체험학습을 갔다. 작년에 갔던 여수세계박람회를 이어서 또다시 세계 박람회를 간다니 매우 영광스러웠다. 우리가 체험학습을 가기 몇일 전부터 티비에서는 오송박람회에 대해서 찬사가 자자했다. 가끔 잔디가 고루 자라지 않아서 앉기 불편하다느니, 밥이 맛이 없다느니 하는 불평이 조금씩 들리긴 했지만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고 전해들었다. 하지만 거길 다녀온 주변 어른분들께서 하는 이야기는 티비에서 들은 이야기랑은 많이 달랐다.구경할 것도 별로 없고 덥기만 하다고, 진짠가? 그래도 소풍이니만큼 좋은 기분으로 갔다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불만이 많긴 했다. 티비에서 봤던 피부나이 체크나, 자기 얼굴에 맞는 옷색을 정해주는 등의 체험을 바랬던 나는,거의 모든 체험이 어른들을 대상으로(즉, 애들은 절대 할수 없음)실시하는 힐링체험장이라는 곳에서 한다는 것을 미처 몰랐었다. 분명 거기에는 어른들보다, 학생들이 훨씬 많단다. 몇배? 아니 몇십배는 많았다. 그런데 그 많은 학생들이 그 체험도 못해본다면 무슨 재미로 여기까지 왔을까. 여기서 조금 불만이 있었다. 거기다가 날씨가 더우니 말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을만 했다. 점심을 먹을 때도 사람이 하도 많아서 서서먹는 애들도 많았고, 그 다음으로 체험하는 것도 다 재미없었다. 도중 약간의 틀어지는 현상이 일어났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똘똘뭉쳐서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남학생 여학생 상관없이 모여서 다녔지만, 소풍의 후반부가 되니 여학생들끼리 돌아다니고 남학생들끼리 돌아다녔다. 우리는 오로지 갈때가 화장품가게밖에 없었다. 그래도 거기서 세일도 하고 밖에보다 시원해서 좀 괜찮았다. 그렇게 하고 전체적으로 모이는 시간이 한 40분정도 남았을 때, 애들 모두 배가 고팠다. 그래서 근처 식당에가서 돈가스랑 냉면등등, 맛있는 걸 사먹었다. 솔직히 김밥보다 그게 더 맛있었다. 먹고, 사고, 하다보니 시간이 5분밖에 안남은거다. 제 시간에 맞춰서 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모두하고있었다. 하지만 가는데는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왜? 규모가 정말 작았다. 우리는 5분이라는 시간때문에 빠르게 뛰어서 가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식당에서 나와서 가는 길을 둘러보니 바로 앞이었다. 여기서 좀 실망을 했긴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소풍도 가고 애들이랑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재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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