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일기쓰면서 마지막에 육상에 대해서 썼더니 갑자기 스포츠에 대해서 쓰고 싶어졌다. 스포츠하면 축구지. 나이가 드니까 축구에 대해서 점점 많이 알게된다고 해야되나. 그런 이유로 이번엔 축구에 대해서 써보겠다. 축구도 어느정도 알 사람은 다 알고 모를 사람은 다 알테니 생략. 안다면 설명해서 뭐할 것이며, 모른다면 설명해도 이해가 힘들테니 말이다. 그럼 축구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겠다. 축구를 모른다면 화면 왼쪽 상단에 화살표(←)던가 뒤로가기를 누르거나 스크롤을 내려서 하단에 목록을 눌러서 나가면 되겠다. 너무 친절한 듯. 혹시 티키타카라고 알까 모르겠다. 티키타카가 뭔지 모른다면 네이버에 검색한번 해보고 오기를 추천한다. 설명해주기 귀찮음 이었는데 그냥 알려주겠다. 티키타카는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으로 축구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라고 네이버에서 그런다. 티키타카는 내가 제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축구 스타일이다. 티키타카의 대표적인 팀으로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있다. 이 팀은 거의 세계적인 강팀으로 봐도 된다고 무방하다. 저번에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에서 오심이 약간(2:0으로 이겼는데 원래라면 레알 마드리드가 패널티킥을 2번정도 얻고 다 넣어서 2:2로 무승부였어야되는건데 심판이 너무 너그러워서 패널티킥을 안 줌)있어서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티키타카는 다른 강팀들에게 밀리지 않을 조직력(아 원래 이거있으면 다 이기려나)만 보유하고 있다면 일당백의 전술이라고 봐도 괜찮다. 티키타카를 하기 위해선 선수들의 기본기가 어느정도 탄탄해야하고, 상대를 압박하며 90분내내 공을 소유하거나 뺴앗을 수 있어야하는 체력, 조직력을 필요로 한다. 이 전술의 장점이라고 하면 선수층만 단단하다면 무적이다. 단점은 일단 기본기가 어느정도 탄탄하고, 체력이 엄청나며, 높은 조직력등을 모두 부합하는 선수는... 없다. 영국인이 사랑한 유일한 프랑스인이라고 불리는 맨유의 전설 에릭 칸토나 정도면 되려나. 하여튼 그런 선수는 조금 힘들겠지만 메시나 호날두 정도로 본다. 메시는 키가 169cm로 축구선수치곤 작은 키라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몸싸움이 밀릴테고, 호날두는 다 좋지만 개인적인 플레이가 많아서 조직력에는 별로라서 말이다. 그리고 두번째 장점은 패스를 돌리기 위해서는 간격유지를 위해 수비진들도 조금씩 전진할 수 밖에 없게되는데 이 경우에 수비진 뒤는 대평원이다. 로빙스루패스한번에 상대 공격진이 기술 또는 스피드가 좋을 경우 1대1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상대가 바르샤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선수단과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면 티키타카는 그냥 골도 못넣었으면서 공을 돌리며 시간만 끄는 쓸모없는 전술이 되고 마는 것이다. 저번에 4월달인가 바르샤 대 뮌헨의 경기가 있었는데 뮌헨은 경기 시작후 바르샤 티키타카의 핵심축 부스케츠에게 전담선수를 붙이자 초반에는 잘버텼지만 결국엔 밀리게 되자 중원에 있던 사비도 공을 받아주러 내려왔지만 사비에게도 전담선수가 붙어서 공이 제대로 돌지 않자 전방에 홀로 남은 이니에스타만이 하비 마르티네즈한테 체력적으로 밀려 주구장창 얻어맞았고, 전반전이 0:0으로 끝나자 최전방에서 혼자 경기장 구경하고 있던 메시가 미드필더진으로 내려오자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샤가 무의미하게 공만 돌릴 정도로 내버려두고, 메시가 내려갔으니 정면돌파는 힘들고 측면공격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측면도 이미 지워진지 오래니 수비진도 조금 더 전진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바이에른 뮌헨의 리베리와 로벤이 수비가담을 하며 바르샤를 방해하다가 역습기회를 노려 후반전에만 4골 골잔치를 벌였다. 패스 차단만으로도 바르샤를 죽인건데 역습까지함으로써 바르샤를 부관참시. 결과적으로 바르샤는 Game Over. 이 경기에서 바르샤는 점유율이 7:3 압도적이었고, 패스도 어림잡아 한 600개는 성공했을텐데 결국엔 무득점. 이렇게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티키타카 전술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이 티카타카의 장점인 조직력-체력-기본기를 가지고 있는 굉장한 팀이 사용한다면 단점따위는 그냥 봐줄 수도 있을 정도의 굉장한 팀이 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로또같은 거다. 당첨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희생이 필요하지만 되기만 한다면 그동안의 희생은 다 갚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점을 다 보완해줄 수 있는 장점. 앞으로 축구 역사상 이런 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뭐 그냥 이런 전술이 좋단 말이다. 따지고보면 설명문에 가깝지만 그냥 수필로 쓴거로 쳐두자. 그냥 재미로 읽는 글이다. 그냥 그렇다. 쓰고보니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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