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컴퓨터의 시작 - 프로그램 - 게임에 있는 게임들이 흥미있어 보인다. 게임 이름에 인터넷이라고 붙은 것은 뭔가 재미없어 보여서 제외이고, 카드 게임도 별로 흥미없어서 따지자면 지뢰찾기와 핀볼 정도? 핀볼은 z와 /만 사용해서 하는 것은 원래 기본 기능으로 즐기는 것이라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핀볼 시작하기 전에 /hidden test라고 치고 엔터를 치면 마우스로 공을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고 나서는 약간 흥미가 붙었다가 요즘에 또 재미없어졌다. 컴퓨터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게임 중에 가장 흥미롭게 생각되는 것은 지뢰찾기이다. 어렸을 때엔 지뢰찾기 보고 이게 뭔 게임이냐라던가 폭탄이 어디있는지 어떻게 아냐라는 생각을 해서 흥미를 붙이지 못했지만 요즘에는 지뢰찾기를 하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에 하다보니 꽤 흥미로운 게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전에도 잠깐 지뢰찾기에 흥미를 붙였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내가 지뢰찾기의 ㅈ자도 모를 때였던 것 같다. 현재 내 기록은 초급 12초, 중급 272초이다. 고급은 아직... 초급이야 기본적으로 지뢰찾기에서 숫자가 그 주위에 있는 폭탄의 개수라는 사실만 알고 있으면 쉽게 깨는 것인데 문제는 중급부터이다. 일단 하다보면 생기는 요령이라던가? 예를 들면 숫자 1이 있고 근처에 폭탄이 한 개 있을때 주위에 남은 7개는 모두 폭탄이 아니라던가 하는 것이랑, 지뢰찾기를 하다 마지막 부분에 구석진 곳에서 찍어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미리 모서리부분부터 공략을 한다던가 하는 요령같은 것들 만이다. 내가 몇차례 도전끝에 약간의 행운으로 중급은 깼지만 고급은 중간정도까지 깨놓는 것이 한계이다. 초급은 가로 9에 세로 9에 지뢰수는 10개정도? 중급은 16*16에 지뢰수 40, 고급은 30*16에 지뢰수 99개로 선택할 수 있는 범위의 폭도 넓어질 뿐더러 지뢰수도 많아 지기때문에 점점 더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지뢰찾기에도 약간의 치트? 편법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런 것들을 써서 깨고자 한다면 충분히 깰 수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 바탕화면을 검은색으로 해놓고 아무것도 안 누른 채 xyzzy + Shift를 누르면 화면 구석에 흰 점이 생기는데 지뢰가 있다고 예상되는 곳에 마우스를 올렸을 때 흰점이 사라지면 지뢰가 있는 것을 이용하거나, 지뢰찾기 깨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걸 사용하면 지뢰찾기할 때 오른쪽 구석에 흐르는 시간을 멈춰주거나, 지뢰의 위치를 다 알려주고 시작하거나 할 수 있는데 나는 다 필요없이 순수한 실력으로 다 깨고 싶은거다(사용자지정으로 칸 수는 고급과 똑같이 하되 지뢰수만 10개로 바꾸는 방법도 있긴 하다). 그렇게 해서 초급은 쉬우니까 많은 성공끝에 12초의 기록까지 갱신했고, 중급은 두번인가 깨봤는데 최고 기록이 272초까지 갱신해놨다. 그런데 고급은 항상 정확히 절반정도 깨고 나면 누를 곳이 없어서 운에 조금 맞기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아무데나 눌렀을 때 1이 떴으면 주위 8개 중에 7개는 지뢰가 없다는 것인데 꼭 두번정도 찍으면 꼭 지뢰가 나오더라. 맨날 뽑아야할 땐 못 뽑고, 뽑지 말아야 할 땐 뽑는 것이 삶인가. 아. 하여튼 오늘은 지뢰찾기에 대해서 글을 써봤다. 시간 많을 때 날잡아서 고급까지 다 깨고 말거다. 반드시 깨고 만다.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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