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잘 지내다가
투명한 벽이 사이에 생겨버리는 탓에,
저만치 멀어져 버린 두 사람.
한 발자국씩 다가가도
자존심이라는 말이 마음속에 박혀,
또 저만치 멀어져 버리는 두 사람.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라는 그 말 한마디에
그 투명한 벽은 사라지고
뒤따라온, 뿌듯함과, 기쁨이라는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