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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임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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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3년 3월 14일 일기
작성자 임혜지 등록일 13.03.18 조회수 45

3월 14일은 화이트 데이다. 지금 일기를 쓰는 목적은 화이트 데이가 아니지만 오늘의 하루 일과를 적는 거니까 약간의 쓸데 없는 이야기도 포함된다. 암튼 오늘은 화이트데이다. 화이트 데이란  대한민국, 일본, 타이완에서 3월 14일에 지내는 일종의 기념일이다. 이날에는 남자가 여자한테 선물, 사탕을 준다. 나는 3월 14일이라는 것도 잊고 학교에 와보니까 애들이 사탕과 초콜릿을 줬다. 나만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더 미안한건 정서, 효정이, 예영이다. 지금까지 우리반 여자애들은 내가 먹을 걸 많이 줘서 그나마 괜찮은데 1학년 여자애들한테는 준게 딱히 없는 것 같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내가 돈이 없으므로 나중에 ^^ 암튼 너무 쓸데없는 얘기만 했다. 오늘은 화이트데이 말고도 특별한 날이다. 난생 처음 육상대회에 가는 날이다. 체육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에게는 좀 부담감과 긴장감이 컸다. 연습도 안해서 더 긴장됬다. 초등학교때도 달리기 꼴지하던 나에게 육상대회라니... 암튼 8시 30분에 체육쌤과 남사민, 권동혁, 조규상, 김은규 오빠 이렇게 6명이 육상대회에 가려고 차에 탔다. 나혼자 여자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앞에 혼자 타게 됬고 나머지 4명이 뒤에 탔다. 여자 4명도 아니고 남자 4명이라 많이 좁았다. 미안하지만 내가 또 뒤에 타면 남자들이 불편해 할까봐 조용히 하고 있었다. 솔직히 여자도 넣어주지 혼자만 여자니까 어색하고 불편하고 눈치 보였다. 도착해서도 조용히 있다가 뭔 압정꽂아 놓은 신발을 신었다. 축구화도 아니고 발앞꿈치만 압정 꽂아놔서 걸을 때마다 땅이 푹푹 파였다. 신기해서 혼자 그러고 놀다가 멀리뛰기 하는 곳으로 갔다. 난 100m달리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체육쌤이 멀리뛰기도 나가야 한다면서 빨리 멀리뛰기 하는 곳으로 가라했다. 황당했다. 제자리 멀리뛰기만 해봤지 이런건 처음해봤다. 그래도 2등? 난 3등인것 같지만 체육쌤이 2등이라 했다. 암튼3명중에 2등했다. 100m달리기. 3명중에 3등했다. 말하자면 꼴ㅋ등ㅋ 남사민은 원반던지기랑 달리기 해서 몇등했더라? 그리고 권동혁이랑 조규상은 아퍼서 못했다. 김은규 오빠는 몇천미터에서 2등했다. 여자 100m까지 하고 우리는 고기를 먹으러 갔다. 고기♡ 남자 밖에 없어서 많이 먹진 못했지만. 사실 많이 못 먹어서 아쉬웠는데. 암튼 이날은 정말 내가 봐도 수고한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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