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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3.10.24 조회수 27

손에 눈물같은 피가 맺혔다

나도 모르게 그 피는 누군가의 손에 묻었다

피는 시간이 지나 굳어서 검은 얼룩으로 손에 남았고

그 자리엔 상처가 생겼다

이젠 두가지 색의 피가

한자리에 흐르면서

 

같이 굳어버렸다

검은 피는 더이상 흐르지 않았다

두 붉은 피는 여전히 서로의 몸에서

서로의 손금에서 주름을 타고 흘렀지만

 

검은 피는 흐르지 않고

붉은 피는 멈추지 않는다

검은 피가 흐르는 시간만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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