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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거선생님에게
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3.05.14 조회수 39

만약 선생님이 이글을 보신다면, 뭐 아마 보시겠지만 이 제목에 큰 불만을 느낄것임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국어선생님은 저 안에 담긴 뜻을 이해하시고 또한 재창조하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선생님에게 편지를 써보겠습니다. 어느덧 스승의 날이 되어 선생님의 노력에 보답하는 시기가 도달했습니다. 선생님도 저희가 선생님의 가르침에 완전히 순응하기까지 저희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저희가 아는 것에 비하면 선생님의 깨달음에 다하기까지는 너무 멀다는 것도 압니다. 선생님은 천하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신적도 있으시지요. 선생님의 천하영재가 되지 못하는 점은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겉으로는 (스스로 보기에도 좀 그렇지만)이상하고 괴팍하며 미친 놈 소리를 들을만하지만 선생님의 노력이 대단하셨듯이 저희도 이젠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전에 읽으라고 추천해주신 데미안은 아직 읽는 중입니다. 별로 긴 책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그 때 선생님이 금방 읽는다는 말을 안하신 이유를, 읽어보라고 추천하신 이유를 이젠 알 것 같습니다. 그 책의 참 내용을 아직 다 않 읽어서, 혹은 제가 부족해서 다 알순없겠지만 지금까지 본 내용만으로도 선생님이 헤르만 헤세의 팬이 되신 이유와 그것이 재창조된 부분도 이젠 정말 알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제 제가 읽은 책 중 가장 긴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스승의 날이 된것을 감축드리며 다시 한번 못나고 어리석은 제자가 된것을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어리석은 제자들을 위해 땀흘리신 선생님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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