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요일에 공부방에서 김용택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레인보우 도서관에서 했다. 김용택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좀 설렜다. 처음부터 김용택 선생님의 강연을 들은 것은 아니다. 우리의 오카리나 공연이 있었다. 내가 좀 늦게 시작해서 게이름 외우는데 꽤 걸렸다. 캐논이랑 작은 별은 옛날에 많이 연습을 했고 공연도 해봤기 때문에 별로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하지만 낭랑십팔세와 조개 껍질을 불었다. 이것들은 처음 불어 보았다. 그래서 게이름을 외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공연 때문에 토요일에도 나와서 연습했다. 짜증났다. 하지만 그래서 일요일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암튼 공연은 무사히 잘 끝났다. 그 다음, 바로 김용택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중학생과 외부인만 들었다. 죄송하지만 졸려서 좀 졸았다. 선생님은 어떤 학교에 20년 정도를 계셨다고 한다. 그것도 한 학교에 말이다. 그러니까 왔다갔다를 하신 것이다. 졸음이 다 깼을 때 그 학교에 다녔던 학생들이 쓴 글. 시. 그림을 보았다. 훌륭했다. 그리고 정말 간단한 시도 보았다. 딱 3줄이었다. 시들이 참 웃겼다. 선생님도 참 재미있으셨다. 내 생각보다는 말이다. 그리고 선생님의 어릴적, 학교 가는 길을 설명해주었다. 상상을 해보니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강연이 끝나고 우리는 싸인을 받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책이 없어서 싸인을 받지 못했지만 선생님이 공부방 책을 하나씩 선물로 주신다며 원하는 책을 가져오라고 했다. 나는 '내 똥, 내 밥' 이라는 시집을 가져왔다. 싸인을 받았다. 좋았다. 어떤 커플도 왔는데 그 커플은 커플 책을 사서 싸인을 받았다. 그 남친은 우리가 오카리나를 불대 눈을 감고 감상했다. 좀 웃겼다. 암튼 기념 사진까지 잘 찍고 민산에 와서 자장면을 먹고 갔다. 자장면은 동영이 엄마가 사주셨다. 암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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