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랑 데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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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서 | 등록일 | 15.09.15 | 조회수 | 70 |
나랑 10살차이 항해사로 일하고 있으며 6~8개월 가량을 배를타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와 4개월의 휴가를 맛보고 계시는 우리 사촌오빠... 매일 심심하다며 연락이 오는 잉여로운 생활을 보내고 계십니다. 암튼 부럽고 나는 사촌오빠와 톡을 하고 있다가 심심하다는 말로 인해 9월 13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김천이였다. 왜냐하면 오빠가 전 날에 김천에서 친구들이랑 놀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무튼 아침에 김천가는 버스를 타려고 나갔는데 무려 5분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천으로 향하는 버스가 내 앞으로 그냥 지나쳐버렀다. 어이가 없어서 오빠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다음 버스가 몇시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내가 2시 55분 버스라했나? 암튼 그랬다. 근데 그건 너무 늦다고 서로 그랬다. 오빠가 만나기 참 힘들다 그랬는데 내가 기차를 타고 간다고 했다. 그 때가 9시20분 이였는데 9시50분 황간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10시 57분 기차를 타고 김천으로 향했다. 사실 기차가 지연되서 11시에 오긴했는데 정말 지루하고 힘든 여정이였다. 그렇게 사촌오빠를 만났는데 한 2년만인가 물론 달라진 건 없었다. 나는 많이 컸다고 했나... 그랬다. 아 오빠가 달라진게 있다면 옷 입는 센스와 더 잘생겨졌다 해야하나.. 내 눈에는 그랬다. 그렇게 우리는 시내로 나갔다. 나가서 진짜 오랜만에 프리머스를 갔는데 아직 영화 시작 시간이 많이 남아서 카페로 갔다. 사실 나는 에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냥 먹었는데 먹을만 했다. 단지 화장실을 참느라 힘들었을 뿐 이 얘기는 이따하고... 그렇게 우리는 가족얘기 학교얘기 등의 별 얘기를 다 하면서 시간을 좀 때우고 다시 프리머스로 갔다. 사실 김천은 영화관 시설이 별로 안좋은 것 같다. 매우 영화볼 때는 거의 대전으로 가서 그런가ㅋㅋ 그렇게 우리는 여기 시설은 좀 오래됬네 암살을 아직도 상영하는게 신기하네 하면서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나는 뷰티 인사이드를 보고 싶었고 오빠는 함정을 보고싶었는데 뷰티인사이드는 잘생긴 배우가 많이나와서 옆에 있는 남자는 오징어가 된다며 반대했고 함정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여서 둘다 포기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암살을 보게 되었다. 도중에 화장실은 절대 안가려고 했는데 딱 한 번 나갔다 왔다. 좀 그랬다. 근데 영화는 정말 볼만했다. 도중에 영화에서 21시는 몇시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오빠가 카페에서 사람들이 16시라고 하면 계산해야 한다고 하더라? 너도 그래? 이래서 서로 웃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영화도 다 보고 3시 쯤에 밥을 먹으러 갔다. 피자ㅋㅋ 먹고 계산하는데 마지막에 지갑을 나한테 주길래 뭐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넣어달라는 거였다. 그래서 내가 뭔말을 했는데 오빠가 그럼 너 가지라는 줄 알았냐 이랬다... 음 뭐 근데 계속 다니면서 다리아프다 그래서 나중에 여자친구랑 데이트는 하겠나... 아님 나랑있어서 그러는 건가 이런생각을 하며ㅋㅋ 아무튼 그렇게 밥도 먹고 다시 집으로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더웠다. 무슨 찜질방 온 것 같았다. 덥다고 찡찡댔는데 오빠가 조금만 참으라고 했다. 더워 미치는 줄 알았다. 그리고 효정이가 나한테 문자를 보내왔는데 사촌오빠랑 안어색했어? 부럽넹 나두 사촌오빠랑 데이트 하구 싶당ㅠㅠㅠㅠ 이렇게 보내왔다. 그래서 사촌오빠가 그거보고 웃었다. 그리고 우리는 쭉 얘기를 하면서 집에 들어왔다. 집에 가기 전에 마트에 갔는데 오빠가 친히 꺼내기 귀찮은 지갑을 꺼내어 음료수를 사줬다. 고마웠다. 그 날 하루 모두가♡ 오빠 어제 잘생기고 옷잘입고 돈 잘번다고 비행기 태워준거 그만 내려와 자꾸 자뻑하지 말고 ※우리학교 남자화장실 겸 미술실 앞에 걸려있는 꽃병그림 오빠 그림이랍니다. 사진찍어서 보내줬는데 맞답니다. 카카오톡 프사로 해놓을 만큼 애착심이 있는것 같습니다.ㅋㅋ 그 때는 필요없어서 걍 걸어두라고 맘대로 하라고 했답니다. (자랑인가) 암튼 관전료 100원씩 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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