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훈화- 진짜 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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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종숙 | 등록일 | 14.07.04 | 조회수 | 180 |
로마시대에는 죄지은 사람을 세상과 격리시키기 위해 바다 위에 떠있는 배에 가두었다. 일명 죄수선이라 불리는 이 감옥은 갇히게 되면 육지로 돌아올 확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무서운 곳이었다. 그래서 죄수들은 틈만 나면 도망칠 기회를 엿보았다. 하루는 총독이었던 오스너가 죄수선을 순시했다. 오스너 총독은 죄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무슨 죄로 끌려왔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한결같이 자신들은 죄가 없는데 억지로 끌려왔다는 투로 얘기했다. 죄수들은 총독에게 자신들은 무죄이므로 풀어 달라고 성화였다. “이 배에는 모두 죄가 없는 사람들만 모였군.” 총독이 이렇게 말하자 죄수들은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런 아직까지 죄를 뉘우치지 못하다니…….’ 총독이 몹시 언짢아 돌아설 때였다. 총독의 눈에 숨죽이며 우는 죄수 한 명이 보였다. “자네는 왜 우는가?” “예, 저는 여기 있는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전 진짜 죄를 지었죠. 저는 배가 고파 우는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물건을 훔쳤답니다.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죄수의 말을 들은 총독이 보란 듯이 소리쳤다. “허허, 거 참 못된 놈이로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착한 사람인데 죄지은 자가 여기 있다니 괘씸하다. 여봐라! 이런 놈을 착한 사람들과 같이 둘 수 없으니 당장 이 배에서 내리도록 하라.” 총독은 죄인의 어깨를 아무도 모르게 살짝 두드렸다. 그리고 진짜 죄인은 무사히 그 배에서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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