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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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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실천덕목
작성자 안종숙 등록일 12.10.17 조회수 310

10월 실천덕목입니다.

 

1993년 5월 14일, 서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길을 건너던 학생이 달려오는 차에 치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차는 뺑소니를 치고, 그 학생은 피투성이가 된 채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택시 운전사가 그 학생을 싣고 주변에서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병원비도 없고 보호자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병원측은 다른 병원으로 가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생사를 다투는 시급한 환자를 돈 때문에 받지 않는 병원 측을 원망하면서 꺼져가는 등불처럼 위급한 환자를 싣고,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 후 택시 운전사는 세 군데의 병원을 더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병원도 처음 간 병원과 마찬가지로 거절을 당하였고, 그렇게 하는 동안에 그 학생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학생이 숨을 거둔 후 경찰에서 그 학생의 신분을 조사해 보니, 그 학생의 아버지는 바로 처음 찾아갔던 병원의 의사였습니다.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때문에, 그는 자신의 아들을 죽이고만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병들고 위급한 생명을 구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의사는 소중한 아들을 잃었고, 택시 기사의 시민으로서의 소중한 책임의식 마저 쓸모 없는 것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현대 사회는 돈과 명예와 권력만 아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한 나라의 지식인이요,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의사가 자기의 이익만을 위하다가 결국 자기의 소중한 아들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일이겠지요.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부유한 삶을 향유할 때는 다른 사람들을 더욱 사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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