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할
흔히 여성은 감성적이고 양육적이며 의존적이고 소극적인 인물로 생각되고, 남성은 이성적이고 경쟁적이며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성역할이란 이처럼 남성과 여성에게 적합한 것으로 기대하는 인성 특성이나 태도, 가치관, 행동양식 등을 말한다. 성역할의 발달에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적, 사회 문화적 요인이다.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니까 이런 일을 해서는 안되고, 남자니까 저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성차별을 낳는다. 사회의 제도와 관습은 성역할 고정관념을 통해서 성차별을 담아내고, 사회의 제도와 관습으로 인해 사회구성원들은 성역할 고정관념을 갖게 된다.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차별은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차별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고통스럽게 한다. 예를 들면 남자들의 감정 억압과 경제적 부담감, 여자들의 사회적 소외와 능력 발휘의 기회 차단 등은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차별로 인하여 남녀 모두 개성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 어떠한 형태로, 어떻게 재생산되는지 탐색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남녀의 바람직한 역할 모형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봄으로써 남녀의 조화와 협력의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가. 가족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환경으로 가족은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부모는 자녀의 사회화를 담당하는 인물로서 자녀의 성역할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모는 성역할을 가르치는 역할도 한다. 많은 부모들이 전통적인 성역할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데, 딸에게는 주로 어머니의 일을 시키고 아들에게는 주로 아버지의 일을 시킨다.
그리고 자녀가 자신의 성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면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권장하며, 그렇지 않은 행동을 하면 탐탁지 않게 여기거나 벌을 내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들에게 자율성과 성취, 경쟁, 감정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딸에게는 의존성이나 다소곳한 태도, 타인에 대한 배려를 더 많이 강화하는데, 보통 딸보다는 아들에게 이와 같은 사회화의 압력을 더 많이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들은 또한 성차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자녀의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예컨대 푸른 색 벽지를 바른 아들의 방은 블록, 자동차, 병정놀이 세트, 운동기구로 채우고, 분홍 색 벽지를 바른 딸의 방은 인형, 소꿉놀이 세트, 꽃무늬가 놓여 있는 레이스가 달려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민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성역할을 배워 나가게 될 것이다.
나. 학교 학교는 가족과 마찬가지로 고정된 성역할을 강화한다. 교육을 통해 성적 편견을 없애고 평등한 성역할을 심어주기 보다는 기존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재생산하고 더욱 심화시킴으로써 학생들에게 차별적인 성역할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추구하는 덕목과 가치가 반영되어 있는 교훈 속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학교의 경우 “진리탐구”,“문화창달, 자기 도야”등 진취적이고 건설적이며 유능한 인물의 양성을 표방한다. 반면 여학교에서는“고운 맘씨, 고운 얼굴, 고운 솜씨”,“ 순결, 성실, 근면”, “박애, 신의, 정숙”등 희생적이고 순종적이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 속에 비친 남성은 아버지로서, 직업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이며 독립적인 인물로 나타나는 반면 여성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아내나 어머니로써 또는 교사, 간호사, 자원봉사자와 같이 몇몇 한정된 분야의 직업인으로 등장하고, 의존적이고 소극적이며 희생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다. 대중매체 대중매체를 통해 성역할 고정관념이 널리 전파되고 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나 만화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남녀간의 성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자는 왕, 군인, 애국지사, 농부, 학자, 기술자, 탐험가 등 다양한 인물로 등장하는 반면 여자는 공주, 예술가, 교육자 등 훨씬 한정된 인물로 나온다. 또한 주인공을 통해 제시되는 성격 특성이나 글의 주제를 보더라도 남자는 요기, 정의, 애국, 고난 극복이, 여자는 효, 사랑, 권선징악의 내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TV역시 전통적인 성역할을 묘사한다. TV 속에서 남자는 적극적이고 건설적이요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나 여자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며 의존적인 인물로서 사건의 전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사람으로 비춰진다. 설사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하더라도 괴팍한 노처녀나 과부로 등장하거나 건방지고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TV를 많이 보는 학생이 TV를 적게 보는 학생 보다 이러한 성역할 고정관념을 더 많이 고수하게 된다는 결과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는 가정, 학교, 대중매체 등을 통해 성역할 고정관념을 갖게 되고 이는 성차별로 이어진다. 우리는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여성의 성격, 남성의 성격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서 길러지는 것이며, 여자의 직업, 남자의 직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재능과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성격 카드 섬세하다 독립적이다 씩씩하다 어질다 친절하다 결단력 있다 이성적이다 거칠다 과묵하다 온화하다 부드럽다 상냥하다 감정이 풍부하다 깔끔하다 믿음직스럽다 유순하다 의존적이다 공격적이다 여리다 적극적이다
▣ 직업 카드 간호원 의사 과학자 주부 교사 요리사 군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경찰 비서 소방관 때밀이 헬스강사 변호사 정치가 경비원 스튜어디스 디자이너 버스 기사 환경미화원 운동선수 카레이서 약사
▣ 사회에서의 성역할 기대의 원천
흔히 여성은 감성적이고 양육적이며 의존적이고 소극적인 인물로 생각되고, 남성은 이성적이고 경쟁적이며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인물로 생각된다. 성역할이란 이처럼 남성과 여성에게 적합한 것으로 기대하는 인성 특성이나 태도, 가치관, 행동양식 등을 말한다. 성역할의 발달에는 유전적·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사회 문화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인간은 남자나 여자로 태어나기도 하지만 남자나 여자로 길러지기도 한다고 할 수 있다.
□ 남성·여성의 생물학적 차이
체내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은 성역할 발달과 관련이 있다. 임산부에게 여성 호르몬을 처방한 후 그들에게서 태어난 남아들을 정상적으로 태어난 남아들과 비교한 연구가 있었다. 그 결과 여성 호르몬을 투여한 6세 아동들의 경우 주장성과 운동 능력이 비교 집단 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16세 소년들도 자기 주장, 시·공간 능력, 관심 분야 등에서 남성적인 특성이 덜 나타났다고 한다.
남성 호르몬과 공격 행동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보고되기도 했다. 임신 기간 동안 유산 방지의 목적으로 남성 호르몬을 투여받고 태어난 아기와 그렇지 않고 정상적으로 태어난 동성의 형제자매를 비교해 본 결과,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아들이 그렇지 않은 여아들보다 훨씬 더 활동적이었다. 이 아이들은 놀이 상대로 여자 친구보다는 남자 친구를 더 좋아했고, 인형보다는 총이나 자동차를 더 좋아했으며, 외모에는 관심이 없었다. 또한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은 남아들 역시 다른 남아들에 비해 훨씬 더 거친 놀이를 하고 놀았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한 사람이 이전보다 폭력성이 높아진 예나, 폭력 성향이 높은 수감자의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더 높은 예를 통해 남성 호르몬이 공격성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남성 호르몬과 공격성과의 관계는 인과 관계가 아닌 상관 관계이다. 따라서 개인이 처한 환경이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환경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 예로는 시합에 졌을 때 선수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불평등 사례
1. 광고 속에서의 양성불평등 굳이 여자가 등장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 선전에 야한 옷차림의 여자를 등장시킵니다. 그것은 우리들에게‘여자는 성적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게 합니다. 문제가 있는 몇몇 광고의 문안을 살펴봅시다. "누구든 나를 바보 같다고 해요, 또 여우같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사랑 받는 여자예요" "커피와 여자는 부드러워야 하는 것 아니에요?" "보여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남성에게 잘 보이고 남성에게 사랑 받는 것이 여자의 길이요, 가장 큰 행복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차별적인 광고 문안입니다. 이에 비해 남성들은 어떻게 그려지는지 살펴봅시다. "지금 그 남자의 지배가 시작된다", “남자는 힘” "남자에게는 자기만의 길이 있다. 자기의 길을 아는 남자", "성취, 열정, 감동 그리고 VIP, 성취를 향한 남자의 열정"
우리는 대중매체가 제시하는 이런 남녀의 성에 따른 대비를 통해 하나의 결론을 얻어내게 됩니다. 경제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나약한 여성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는 남성의 사랑과 보호가 필요하며, 결국 안전하게 보호받는 길은 그의 사랑을 얻어내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핸드폰과 여성의 다리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접으면 아름다움이 보인다'라는 말도 여성의 다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는 명백히 여성의 몸을 이용해 눈을 끌어 보고자한 광고입니다.
2. 고용 및 직장생활에서의 양성불평등
자본주의의 등장으로 여성들의 사회적 노동에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으나 여성들은 여전히 각종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첫째, 여성은 고용차별을 받습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노동할 기회가 지극히 제한되어 불가피하게 '여성적인 일'로 여겨지는 단순 미숙련직과 남성보조직에 취업하게 됩니다. 둘째, 여성들은 가장 중요한 차별이라 할 수 있는 임금 차별을 받습니다. 그 차이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심해서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으며, 우리 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에 비해서도 차별이 심한 편입니다. 셋째, 여성들은 불안정 고용상태에 놓여있습니다. 결혼, 임신, 출산이 곧바로 해고의 이유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윗사람에게 공손하지 않았다는 사소한 이유로 해고되는 여성도 있습니다.
3. 교과서 및 학교 현장에서 나타난 양성불평등
가. 교과서 사회학자 레노르 바이츠만은 취학 전 아동이 주로 읽는 동화책을 분석 하였는데, 그 연구로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여자와 비교해 볼 때, 남자의 그림이나 사진이 남녀간 11 : 1의 비 율로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둘째, 동화책의 줄거리들은 거의 언제나 남자와 사내아이들의 중심으로, 여자는 남자들에 의해 용에게서 구출을 받으며, 남자 영웅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들입니다. 나. 학교 현장 첫째, 성별로 교육대상 인원을 배정하는 경우. 둘째, 교육기관에서 성별에 따라 교육내용 및 교과과정 편성을 달리하는 경우. 셋째, 교육기관에서 남녀역할에 대한 편견을 갖도록 하는 교육목표제 시, 생활지도, 교육 내용구성 등을 하는 경우. 등이 있고 일례로 학교에 서는 겨울에도 교복으로 치마를 입는 것이 주된 성차별이 아닐까 생각 한다
4. 옛말을 통해 본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 여자와 소인은 너무 가까이 하지 마라. ◈ 여자가 휘바람을 불면 팔자가 사납다. ◈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 여자가 너무 알면 팔자가 세다. ◈ 첫 손님이 여자면 그 날은 재수가 없다. ◈ 정월 초하룻날 여자가 들어오면 일년 내내 재수 없다 ◈ 여자와 북어는 사흘 걸러 때려야 한다. ◈ 첫 과일은 여자가 따지 않는다. ◈ 여자 말띠와 범띠는 팔자가 세다. ◈ 여자 용띠는 성질이 흉악하다.
5. 종교 속의 성차별
영혼(남성)은 선하고 육체(여성)는 죄스러운 것이다. 13세기 토마스 아퀴나스는 남성에게는 지적인 요소가 더 많고 여성은 육체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인간의 최고 행복은 영혼이 명상을 통하여 하느님과 일치되는 것이므로 이에는 이성을 지닌 남성이 유리하며 여성은 방해되는 존재라고 말했는데, 이 말은 불교에서의 여성은 본질적으로 열등하고 사악하고 오염된 존재여서 해탈에도 악영향이 있었다는 말과 상통한다. 여성의 영혼도 천국에 갈까하는 의문을 제기했던 중세의 신학자나, 여성의 몸을 가지고 성불을 할 수 없다고 믿는 불교교단이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고 있다.
한편 어머니의 인자하고 자비로운 사랑이야말로 하느님의 사랑에 가장 근접함에도 불구하고 종교에서는 하느님을 아버지에게 비유하여 신이 남성임을 이야기한다. 과연 신은 남성일까? 또한 선하고 이성적이며 우월한 남성은 죄스러우며 열등하고 사악한 여성 없이도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
양성평등, 왜 필요한가?
평등한 인간의 모습은 서로가 존중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그 중에서도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도 새로운 관계 맺기를 요구한다.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여성과 남성은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이 두 집단이 서로 조화롭고 평등한 관계만을 유지해 온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한쪽이 다른 쪽을 지배하는 불평등한 관계를 지금까지 지속시켜 왔다. 남성지배 - 여성종속이라는 불평등하고 수직적인 관계 속에서 여성은 고통 당하고 억압된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남녀간의 차이는 생리적인 차이(신체적 차이)가 존재한다. 그리고 사회적인 차이, 심리적인 차이는 생리적인 차이에 따른 부산물이라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단순히 남녀간에 '다르다'라는 차이 이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남녀간에 차등적 가치를 둔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는 의식은 오랜 농경중심의 사회 속에서 육체적으로 힘이 센 남성의 역할이 생산활동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부터 형성되었으며 남성중심의 사회관습이 형성됨에 따라 여성이 사회적 임무를 행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데 있다. 따라서 정치 경제 교육 직업관계에 있어서 남성에게 유리한 기회가 거의 독점되고 남성이 사회를 지배하여 남녀불평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관계 변화는 단지 여성 쪽에서 열렬히 원한다고 해서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회 구조가 변화되어야 하고 또한 남성이 변화에 적극 동참할 때라야만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들의 삶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뿌리 깊은 사회의 가부장적 제도와 관습, 남성의 태도는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그리하여 아직도 많은 여성들은 현대적인 삶을 살면서도 남성중심 사회제도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남성이나 여성 개인의 문제일 뿐 아니라 21세기를 내다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때 심각한 문제가 이다.
오늘날 사회는 세계화의 경쟁 속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정보화 다원화된 현대산업사회에서는 농경사회에서 요구되는 육체적인 힘의 논리보다는 창조적이며 유연한 사고를 소유한 인력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이 사회가 여성적 사고와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현대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여성의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무한 경쟁시대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은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 여성이 없는 혹은 남성이 없는 세상이란 존재할 수도 없듯이 남성과 여성의 상호 인정과 존중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는 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사회이다.
한 가정 내에서 부부가 상호존중하고 인정을 할 때 그 가정이 화목하듯이 사회조직 내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상호 존중하고 인정을 할 때 사회적 조화가 잘 이루어져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 사이를 가르고 있는 벽을 허무는 작업은 여성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보다 넓은 삶의 장을 열어 보이는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남녀평등은 어떻게 이룰 것인가?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성차별의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성차별은 개인의 의식과 사회제도 및 사회문화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사회제도는 개인의 의식과 사회문화가 반영되어 만들어지나 일단 사회제도로 정착되게 되면 그 자체가 개인의 의식 및 사회문화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남녀평등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 차별적 사회제도를 타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회제도에서 성차별을 제거하고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는 일은 인류와 국가 발전을 위한 과제이다. 여성의 발전 없이는 국가, 사회, 가정의 발전을 기할 수 없으며 이러한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성차별이므로 성차별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성차별의 극복은 가정과 사회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1. 가정 내에서의 양성평등
가정 내에서는 부부간에 평등하고 자녀양육에 있어서 아들딸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평등한 부부란 남편과 아내가 성적 구분에 의한 역할분담이 정형화되어지지 않고 함께 필요에 따라 돈벌이, 집안 일, 육아, 의사결정을 분담하는 부부이다. 즉 아내와 남편이 서로 평등한 권위나 권력을 소유하며 책임도 함께 지는 결혼관계를 말한다. 그러면 평등한 부부는 외형상 어떠한 모습을 띠고 있는가? 첫째, 남편과 아내의 시간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며, 둘째,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설거지나 아이를 돌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셋째, 여성도 남성만큼 사회활동과 여가시간을 가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부부이다.
2. 사회 내에서 양성평등
사회 내에서 평등한 남녀관계란 차별이 아닌 능력에 따른 조화와 협력으로 사회적 관계를 대등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 사회는 창의력을 중심으로 재조직되는 사회이다. 권위와 신분으로 구성되고 통제되는 시대가 지나갔음을 의미하는 사회이다. 이제 미래를 슬기롭게 준비하려는 사람이라면 현재의 비합리적인 질서부터 타파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이룩하려는 사회에서 남녀가 서로 차별하지 않는, 그렇다고 서로 대결하고 적대시하지도 않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다. 서로간에 조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대등한 인간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열린 사회이다. 이런 사회를 이룩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우리들 스스로가 성숙한 인간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성숙함의 가장 기본적 인 바탕이 바로 남녀의 관계가 평등한 관점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남성과 여성
우리는 남성은 생계유지를 책임져야하고, 여성은 자녀양육과 가사활동을 전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특성을 인정하는 가치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즉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라는 전통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기질을 인정하고, 남을 이해하는 마음, 자신과 가족을 책임지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아직까지 남성들을 가족 부양의 주 책임자로 생각하는 의식이 강합니다. 남성인 아버지도 인간이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혼자서 질 때 고독감을 느끼게 되나 자신에게 기대하는 강한 면으로 인해서 약한 면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부양을 위해 일을 하며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의 따듯한 가장의 역할 비중은 줄어들게 되고 가장으로써 남성의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여성은 어머니로서 자녀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어야 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여겨졌습니다. 어머니가 성장할 때는 상상해 보지도 못한 물건들을 자녀에게 모두 다 해 주어야만 좋은 어머니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희생, 물질적인 제공은 자녀들에게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뿐입니다. 직장을 가진 여성은 어머니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거나. 자녀가 필요한 시간에 전적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머니라는 역할 자체만으로도 자녀에게 존중받아야 합니다.
평등한 부부관계란 남성은 경제적 책임자 여성은 가사전담자라는 성역활 경계를 완화시키고, 가정의 경제, 가사, 자녀양육을 함께 책임지고 동료처럼 서로 돕는 부부관계를 말합니다. 그렇다고 부부 모두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이 벌어 오는 수입도 부인이 가사노동으로 함께 책임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사의 공동분담 함께 하는 가족활동 경제적 책임의 공유 자녀양육의 공동책임 공동 의사결정 그리고 가족변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이에 더하여 부부간의 인격존중 상대방의 의사존중 함께 의논하여 결정하기 동등한 의사교환을 위해 부부가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정생활에 있어서 남녀가 함께 가족부양, 자녀부양, 가사운영을 책임질 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 남자팔자 뒤웅박 팔자!
흔히 여자들은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린다고들 한다. 그러나 남자들도 내심 하늘나라 선녀님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은 옛 말일 뿐, 남자 역시 뒤웅박 팔자이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여우와 솜사탕에서는 마냥 착하기만한 하늘나라 선녀가 아닌 자기 주관대로 인생을 개척해 가꾸어 가는 땅 나라 선녀를 만나게 되는 철없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남녀관계의 한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학급에서 외모편견을 없앨 수 있는 '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를 열어보자.
세대가 지나면서 가부장적인 질서에 대한 여성들의 자각이 높아지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사회적 여건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한극의 젊은 세대들은 급속한 변화를 지난 시대를 살며 이전세대가 상상하지도 못한 감수성을 지니소 있으며, 이는 이전세대에 비해 조금 더 양성평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심화와 매스미디어의 혹산으로 인한 외모 가꾸기에 대한 의식은 이전세대에 비해 나아졌다고 보기 힘든 부분이 많다. 자시표현으로서의 외모만들기는 또하나의 정치적 행위로서읽히기도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단지 소비를 통한 자기표현일 뿐이라는 느낌을 주고, 그 내용을 보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서 별반 벗어나 있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이는 젊은 세대에 있어 좀 더 심화되고 비인간적인 양태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양성을 추구하지만 결국은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내는 틀 안에서의 개성추구의 모습, 그리고 갈수록 심화되는 외모 중심적 사고는 모든여성들(심지어는 남성까지도) 거울 앞에 살게하고, 외모등급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시각을 내재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여자도 당연히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능력이 있되 절대로 못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익,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 것이지만 노력과 돈으로 부족한 외모를 채울 수 있고 그것은 모든이이 권리이자 의무가 되었다. 이에 학생들로 하여금 갈수록 정해지는 외모조건에 몸을 맞추고, 타인을 대상화하여 보는 시각을 전환하도록 수업을 구성하자.
남학생도 요리실습 참여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의 글렌이든 중학교에서는 남학생에게도 요리나 바느질을 가르친다. 가스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요리에 필요한 주방기구는 물론 고기, 과일, 양념 등 요리재료와 보관용 냉장고 등을 갖춘 요리실습장이 있어 가정에서처럼 실습할 수 있다. 요리실습시간에는 남녀 학생 4명을 한팀으로 해서 그날 정해진 요리를 만들도록 한다. 요리가 끝난 뒤 학생대표 3명과 교사가 「작품」을 공동심사, 모양이나 맛이 우수한 요리를 만든 팀을 뽑아「오늘의 요리사」라는 표창장을 준다.
요리시간은 항상 오전 11시에 짜여 있어 학생들은 실습으로 만든 음식을 점심으로 먹는다. 또 바느질실에는 디자인용 컴퓨터 재봉틀 재단대 등이 구비돼 있어 학생들이 직접 옷을 꿰매는 것은 물론 옷을 디자인하고 가방 액세서리 등을 만든다. 두달에 한번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모아 바자를 갖는다.
마리안 맥라이 교사(여)는 『남학생도 바느질이나 요리를 직접 해봄으로써 여성의 역할을 이해하게 된다』며 『이는 부부가 평등하게 가사일을 서로 도와야 한다는 자세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 문패 달아보세요" 포항시 남녀평등 실천운동 “남편과 아내의 이름을 함께 문패에 새깁시다.” 포항시가 여성주간(7월 1~7일)을 앞두고 이색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다름 아닌 ‘부부 문패달기운동’이다. 포항시는 50가구의 문패를 제작해 주기로 하고 지원 신청(054-245-6167)을 받고 있다.신청자에게는 문패제작비 4만원 가운데 2만원을 지원한다. 이영희 여성정책팀장은 “부부가 독립된 인격체로서 가정과 사회·국가 발전에 함께 참여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 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부 문패달기는 단독주택 지역의 문패 살리기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거리다.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문패가 사라지다시피 해 지역 우체국들이 플라스틱 문패를 제작해 달아주는 등 문패 보급운동을 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문패를 단 집이 거의 없는 골목들도 많다.
새로운 구역을 맡은 집배원들이 문패가 없어 집을 찾느라 곤욕을 치르면서 우편물 배달이 늦어지는 등 문제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운동이 성과를 거둘 경우 집집마다 부부의 이름을 새긴 멋진 문패가 나붙어 골목길의 옛 정취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문패달기를 꺼리는 풍토에다 부부의 이름을 함께 내건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우선 여성단체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19일 포항지역 24개 여성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부부 문패달기운동을 실천과제로 채택했다.단독주택에 사는 여성단체의 대표나 임원들이 먼저 부부명의의 문패를 달기로 하고 회원들도 동참토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팀장은 “부부 문패달기운동은 양성(兩性)의 평등이란 가치관의 확립과 부부애를 확인케 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며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에듀넷 내용 편집-
홍권삼 기자<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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