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헤쳐 모엿!
3-2 함형진
병들은 이쪽으로 종이는 저쪽으로
플라스틱 모인 곳에 비닐들은 안돼요.
깡통들이 모인 곳에 병들은 출입금지
한 번 쓰고 사라지면
너무너무 아까워요.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새로 만들어 사용하면
주머니도 불룩 우리 마음도 불룩
행복한 사람들의 여유로운 웃음소리
쓰레기통의 밥
3-2 장해림
배 고파요
허기진 쓰레기통 말해보지만
사람들은 통 밖에 쓰레기 휙~
배고픈 쓰레기통 눈물만 글썽
밥 주세요
허기진 쓰레기통 소리쳐 보지만
사람들은 뒤죽박죽 쓰레기 밥만 주고
배탈난 쓰레기통 배만지고 아야아야
밥 주세요! 밥 주세요!
배탈난 쓰레기통
오늘도 외쳐요
“분리수거” 밥주세요!
재활용품들의 부활
이찬영
종이 우유팩이 울고 있다.
난 쓰레기가 아니라고
알뜰한 우리엄마의 손이 가자
1시간 후에 우유팩 모습은
화분,정리함,열필꽂이로 부활했다.
우유팩이 활짝 웃고 있다.
몽땅연필이 울고 있다.
날 쓰레기들과 섞지 말라고
1시간 후에 연필 모습은
볼펜 깍지에 끼워져서
방금 산 새 연필만큼 길어진
멋진 몽땅연필로 부활했다.
몽땅연필이 활짝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