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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주최' 환경 글짓기' 대상
작성자 임창숙 등록일 08.09.06 조회수 172
 

우리 가족은 환경지킴이

 삼성초등학교 

3-2 심남석


 “엄마야! 이게 무슨 소리야!”

  공부방차를 타고 집에 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 지붕에서 ‘우두두두’하는 소리가 났다.  창밖을 보니  구슬 같은 크기의 우박이었다. 집에 와보니 잔디밭에 하얀 얼음알갱이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내가 두 손 가득 우박을 들고 들어가 동생에게 보여주며 놀자 할머니께서는

 “그렇게 좋냐?  이런 철부지들. 밭에는 고추모가 부러지고 배추 잎에 구멍도 났을   텐데......”

  할머니의 걱정에 순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날씨가 더 이상하구나. 작년보다 낮엔 덥고, 밤엔 춥고 해서 마 당에  꽃   도 잘 피지 않고, 비도 필요할 때 안 와서 고추랑 배추도 잘 크 지 않았는데, 이제는 우박까 지 내리다니......”

하시며 하늘을 보고 혼자 말씀을 하신다.

 저녁에 아빠랑 엄마께서도 우박얘기를 하신다. 뉴스에서는 강원도 산골짜기에 눈이 내려 꽃 위로 눈이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빠께서는 환경오염이 심해 날씨가 이상하게 변했다고 말씀하셨다. 엄마께서도 며칠 전 금방 세차한 차가 황사비를 잠깐 맞았는데, 무척 지저분해졌다고 속상해하셨다.

 “나 어릴 때는 내리는 빗물도 받아먹을 수 있었는데, 환경오염이 심해지긴 많이 심해 졌나보다. 남석이가 어른이 되면 산소 호흡기를 입에 매달고    휴대용 산소통을 등에 지고 다녀야될지도 모르겠다.”

‘커다란 산소통을 등에 메고 다니면 얼마나 힘이 들까?  마스크도 답답해서 안 하는데 산 소 호흡기를 입에 달고 다녀야하다니......’

 그 모습을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이상한 날씨가 나타나는 이유는 공기 오염과 탄소의 발생으로 인한 온실효과 때문이라고 하셨다. 공기오염과 탄소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석유와 석탄이다. 따라서 석유와 석탄를 많이 사용할수록 당연히 탄소양은 늘어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이다.  요즘 아빠와 엄마께서 기름값이 너무 올라 물가도 덩달아 비싸졌다고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아직도 석유를 아끼지 않고 펑펑 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학교에 올 때 가까운 거리인데도 꼭 부모님 차를 타고 학교에 오는 친구들도 많고 물건을 아껴 쓰지 않고  쓸만한데도 버리거나 마구 써서  금방 고장 내는 친구들이 있다. 그 물건들을 다시 만들려면  많은 자원과 석유가 필요하다.

 “아빠, 이제 우리 가족도 환경 지킴이가 돼요. 저 산소통 메고 다니기 싫어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아빠께서는 껄껄 웃으시며

 “그래, 좋다. 아빠도 이제부터는 회사에 출근할 때 자전거를 이용해야겠다.”

 “저도 물도 전기도 아껴쓰고 쓰레기도 분리해서 잘 버릴게요.” 엄마께서도  찬성을 하셨다.

 “그럼, 저도 지은와 같이 학용품을  아껴쓸게요. 그리고 참!  할머니, 가끔씩 할머니께서    쓰레기를 태우시는데 그러면 안돼요. 공기가 오염된다고 선생님께서 그러셨단 말이예 요.”

 “아이구, 알았다. 알았어. 우리 손자 많이 컸네 .”

 나도 왠지 내가 많이 큰 것 같고 자랑스러워졌다. 모든 사람들이 ‘나 하나라도’ 하는 생각으로 모든 물건을 아껴쓰고  환경 오염이 되지 않도록  앞장선다면  내가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도 산소통을 메고 다니는 일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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