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시 쓰는 날 - 김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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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진희 | 등록일 | 22.05.09 | 조회수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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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면서 시 쓰는 날 > - 김미희 지음, 출판사 서해문집
1학기를 두 달 흘려 보내고 5월에 접어들자, 하늘이든 풍경이든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겨울을 보낼 때는 산과 들이 처량맞다거나 쓸쓸해 보인다거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막상 봄이 오고 나니 그 때 얼마나 생기가 없었던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색색으로 빛나는 꽃과 잎들을 보면서, 저렇게 예쁜 모습들을 글로 남겨 두면 너무 좋겠단 생각에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글을 쓴 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런지 늘 쓰던 표현과 익숙한 말들만 떠올랐다 사라졌다. 어렸을 땐 시도 곧잘 썼던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메마른 감성의 성인이 되었을까. 메마르다 못해 쩍쩍 갈라지는 가뭄 감성에 물이라도 대자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자세히 살펴보기. 원래 모습 말고,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해보기.
책에서는 시인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방법들을, 재치 있는 예시 작품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시의 매력에 퐁당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든 생각은 역시 교사의 직업병.
우리 반 애들이랑 해보고 싶다!
비록 담임 선생님의 감성은 이모양이 되었지만, 적어도 우리 반 친구들의 감성은 촉촉하게 지켜줘야겠다. 요즘 친구들이 SNS를 꾸준히 하는 걸 보면 자기표현에 대한 욕구는 모두들 갖고 있는 것 같다. 다만 표현의 방식이 글이라면 한 번 싫어해보는 게 인지상정인 듯한 느낌. 국어 시간에 글 쓰는 부분 조금만 나와도 "아~! 귀찮은데~"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내가 쓰는 글은 곧 나를 만들어주는 좋은 도구이기도 하니 글의 매력에 한 번 빠져볼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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