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의 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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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순 우리말 익히기- 순 우리말 조사한 분 올려주세요. | ||||
작성자 | 주경례 | 등록일 | 11.04.14 | 조회수 | 197 |
우리나라의 구전 설화와 민담, 전설에는 도깨비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온다. 사람을 골창 먹이는 도깨비를 비롯하여 무서운 도깨비, 어리석은 도깨비, 사람에게 이로운 도깨비 등이 무수히 많다. 이런 도깨비의 구전 설화와 '도깨비'의 어원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일반적으로 구전 설황에 나오는 도깨비는 금은보화를 원하는 대로 쏟아내는 '도깨비 방망이,가 있고, 머리에 쓰면 보이지 않는 '도깨비 감투'가 있는데 이것을 인간에게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한다. 흔히 사람이 생각하지도 못한 엉뚱한 일을 당했을 때 도깨비 장난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가령 가마솥 안에 있던 떡시루가 뒷간에 가 있다든지 끓여 놓은 국수가 뒷동산 나뭇가지에 걸려있다는 내용의 이야기들이다. 이것은 도깨비가 장난기가 많아서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많이 알려진 도깨비 설화를 하나 소개하겠다. 벼가 누렇게 익은 가을철에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면 사람들은 저녁에 논바닥 옆으로 흐르는 개울가에 통발을 쳐 놓고 게를 잡는다. 밤이 이슥하면 게가 강으로 가려고 내려오면서 장애물인 통발을 지나기 위해 발을 따라 밑으로 엉금엉금 기어간다. 그러면 사람은 그저 그 게를 잡아 망태기나 자루에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신기하게도 게가 잘 잡혀서 좋아하며 밤 새워 게를 잡고 있는데 새벽녘에 누가 자기를 부르기에 돌아보니 키가 9척이나 되는 큰 사람이 킬킬거리며 사라졌다고 한다. 동이 트고 날이 밝아 게를 잡은 망태기를 들어보니 물에 떠내려 온 쇠똥과 나뭇가지만 잔뜩 들어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보고 도깨비에 홀렸다고 말하고 이런 도깨비는 악귀가 아닌 장난기 어린 선량한 귀신 정도로 생각하였다. 도깨비는 15세기 문헌에 '돗가비'로 표기되었으며, '돗ㄱ+아비'의 합성어이다. '돗ㄱ'의 원형은 '돗'이며 이것은 현대 국어의 '도섭'이다. '도섭'이라는 낱말은 '능청맞고 수선스럽게 변덕을 부리는 짓'을 뜻한다. '돗아비'에 ㄱ이 첨가되어 '돗가비'가 되었고, 이것이 '도까비>도깨비'의 형태로 변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깨비는 국어사전에서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한 잡된 귀신의 하나로 비상한 힘과 재주를 가지고 있어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짓을 많이 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한글사랑관 소식지 48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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