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류사의 굵직한 전쟁과 오늘날의 분쟁 현장을 두루 톺아보면서 그 참상과 위선을 꼬집은 책이다. 특히 이 책은 평화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청소년 독자들에게 아주 특별한 독서 경험을 안겨줄 만하다. 지은이가 지난 20여 년 동안 국제 분쟁 전문가로서 유럽의 화약고인 발칸반도, 중동, 동남아시아, 서아프리카 등 세계 분쟁 현장을 발로 뛰며 사진을 찍고 글을 써 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은이는 ‘참혹한 분쟁의 현장에서 보내는 편지’를 시작으로 총알이 날아들고 포탄이 터지는 전쟁터의 비극을 우리 앞에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전쟁이란 무엇이고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전쟁은 왜 일어나며 사람에게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누구이고 또한 누가 그런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지, 지금껏 전쟁을 가장 많이 일으킨 나라들과 그들이 전쟁 국가가 된 까닭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넘나들면서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