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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많은 다섯 친구 4-5반 김용진
작성자 김용진 등록일 09.08.30 조회수 177

옛날 옛날 어느 산골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단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날마다 아들이든 딸이든 자식 하나만 얻게 해 달라고 빌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찾아와 말하기를,

   "두 분 정성이 지극하니, 소원을 이룰 것이오. 깨끗한 단지에 두분의 오줌을 넣어 땅에 묻으시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스님 말씀대로 정성껏 단지를 묻었습니다. 열 달이 지났습니다.

   "으아앙!"

정말 단지 속에 아기가 있었습니다.

단지에서 나왔다고 아기 이름을 단지손이라고 지었습니다. 

단지손이는 신기한 아이였어요. 

나자 마자 밥을 먹더니 또박또박 말도 했습니다.

자라면서 보니 힘도 장사였습니다.

밭을 갈러 가면 맨손으로 널따란 밭을 푹푹 다 갈고 나무를 하러 가면 나무를 뿌리채 뽑아 지게에 지고 왔습니다.

 하루는 단지손이가 말했습니다.

   "이제 집을 나가 세상 구경을 해야겠어요. 많이 보고 배워야 훌륭한 사람이 된대요."

   "그래 그럼 몸 성히 다녀오너라."

 단지손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넙죽 절을 하고 씩씩하게 길을 떠났습니다.

 단지손이는 한참 길을 가다가 커다란 나무가 누웠다 일어섰다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 참 이상하다! 갑자기 웬 태풍이람?"

한달음에 나무 아래로 달려가 보니, 어떤 아이가 코를 골며 자고 있었습니다.

단지손이는 자는 아이를 깨웠습니다.

   "난 단지손이 넌 누구냐?"

   "난 세상에서 가장 콧김이 가장 센 콧김손이 세상 구경 나왔다.

 둘은 친구가 되어 함꼐 길을 떠났습니다.

단지손이와 코김손이는 산길을 오르다가 쭈루루룩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앗 차가워!"

   "거 참 이상하다! 마른 하늘에 웬 비람?"

 한달음에 산 꼭대기로 올라 가 보니, 어떤 아이가 오줌을 누고 있었습니다. 단지손이가 오줌누는 아이의 등을 툭쳤습니다.

   "넌 누구냐?"

   "난 세상에서 오줌을 가장 많이 누는 오줌손이 세상구경 나왔다."

 셋은 친구가 되어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단지손이와 콧김손이와 오줌손이는 고갯길을 오르다가 둥 둥 떠 다니는 배를 보았습니다.

   "거 참 이상하다. 고개위에 웬 배람?"

 한달음에 고개위로 달려가 보니, 어떤 아이가 어깨에 배를 메고 있었습니다.

 단지손이가 물었습니다.

   "넌 누구냐?"

   "난 배를 메고 다니는 배손이 세상 구경 나왔다."

 넷은 친구가 되어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단지손이와 콧김손이와 오줌손이와 배손이와 배손이가 숲길을 가는데 별안간 쿵쿵 소리가 나고 땅이 흔들렸습니다.

   "거 참 이상하다!  갑자기 웬 지진이람?"

 조금 있더니 무쇠신을 신은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단지손이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넌 누구냐?"

   "난 무쇠신을 신고 다니는 무쇠손이. 세상 구경 나왔다."

  다섯은 친구가 되어 함꼐 길을 떠났습니다.

  다섯 친구가 한참 길을 가다 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었습니다.

마침 저 멀리 외딴집이 보여서 그 집에서 하룻밤 묵어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은,

호랑이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호랑이들이 드리닥쳤숩니다.

   "흐흐흐. 우리 먹이가 되려고 제발로 들어왔구나."

   "어림없는 소리 우리를 잡아먹겠다고?"

 그러자 호랑이들이 말했습니다.

   "그래? 그럼 우리랑 내기를 하자. 너희가 이기면 살려주마. 대신 우리가 이기면 너희를 잡아먹을 테

   다."

 첫번째 내기는 나무 베기입니다.

 호랑이들은 왼쪽 산

 다섯 친구는 오른쪽 산을 맡았습니다.

호랑이들은 쓱싹쓱싹 톱질을 했습니다.

  반도 못 베어 헉헉 헉헉 쓰러졌습니다.

 다섯 친구도 나무를 베었습니다.

 맨손으로 툭툭, 콧김으로 흥흥, 무쇠신으로 쿵쿵 눈 깜짝 할 사이에 나무를 다 베었습니다.

첫번째 내기는 다섯 친구가 이겼습니다.

두번째 내가는 둑 쌓기입니다.

호랑이들이 위에소 둑을 쌓았다가 무너뜨리면 다섯 친구가 아래에서 물을 막기로 했습니다.

콰르르 콸콸콸 물이 쏟아졌습니다.

   "으라차차!"

 단지 손이가 커다란 바위를 던지자, 쏟아지던 물줄기가 뚝 끊겼습니다.

두번째 내기도 다섯 친구가 이겼습니다.

세 번째 내기는 나뭇단 쌓기 입니다.

호랑이들이 휙휙 던지면 다섯 친구가 척척 쌓았습니다.

나뭇단이 하늘 높이 쌓였습니다.

그런데,

   "요놈들 두고 보자!"

 갑자기 호랑이들이 불을 질렀습니다.

불길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오줌손이가 오줌으로 불을 끄고 나와 다시 모험을 시작하였다.

나도 재주많은 다섯 친구 처럼 되고싶다.(오줌손이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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