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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아이 4-4 김경준
작성자 김경준 등록일 09.08.26 조회수 181
 이번 여름 방학은 굉장히 더운 것 같다. 그래서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다가 독후감 숙제를 위해 엄마랑 서점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라는 책을 사 왔다.

지헌이는 라디오 방송국 PD인 엄마랑 단둘이 살고 있다. 부모님이 지헌이가 6살 되던 해에 이혼을 하셨기 때문이다. 동화 속에 나오는 왕자처럼 잘생긴 지헌이는 아이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고, 엄마에게 가끔 왕자병이라는 소리를 듣는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지헌이에게 갑작스럽게 유학을 갈 기회가 생겼다고 말하고, 지헌이는 엄마의 꿈을 가로막는 아들이 되고 싶지 않아서, 속상하면서도 엄마의 유학에 찬성한다. 엄마가 유학을 가면 아빠랑 지내기로 한 지헌이는 엄마가 유학가기 전부터 아빠랑 조금씩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지헌이는 아빠의 여자친구인 ‘피아노 아줌마’도 만나고, 아빠 친구의 딸인 다흰이도 알게 되지만 두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엄마가 유학을 가고 난 뒤, 좋아하지 않는 아빠랑 지내는 걸 버거워 한다. 한편, 지헌이랑 가까워지고 싶은 아빠는 피아노 아줌마와 다흰이, 지헌이와 함께 계곡으로 캠핑을 가기로 한다.  

 피아노 아줌마 편이 아닌 자신의 편이라는 다흰이와도 조금씩 친해지던 중에 지헌이는 피아노 아줌마에게 전설의 바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지헌이와 다흰이는 아빠와 피아노 아줌마가 외출한 틈을 타 그 바위를 찾아가게 되고 돌아오던 중에 길을 잃는다. 아빠와 피아노 아줌마는 지헌이와 다흰이를 찾으러 오고 다같이 돌아간다.

 지헌이는 왜 거기 갔냐는 아빠의 물음에 엄마와 아빠 때문에 갔다고 하고 아빠와 대화를 나누면서 전설의 바위에 얽힌 전설처럼 정말 좋아하는 두사람을 만나게 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아빠와 다흰이다. 지헌이는 이 일을 엄마에게 편지로 쓰기로 결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족이라고 하면 보통 아빠, 엄마, 형제 또는 자매로 이루어진 구성원을 말한다. 그런데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느 한 쪽하고만 산다면 분명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마음 한쪽이 시리지 않을까 싶다.

 책이나 TV를 보면 자식에 대한 아빠의 사랑보다는 엄마의 사랑이 더 많이 언급된다. 분명 나도 아빠보다는 엄마께 더 친근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든 엄마든 날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지만 드러내는 방법이 다르고 표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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