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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나오는 맷돌(2-4 이윤진)
작성자 이윤진 등록일 09.08.20 조회수 161

  방학동안 엄마는 책을 읽는 만큼 컴퓨터게임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책장을 살펴보다가  맷돌이라는 이름이 눈에 반짝 띄었다. 맷돌은 여섯살때 어린이집에서 민속박물관에 갔을때 처음 보았다. 선생님께서는 옛날 사람들이 곡식을 갈때 사용하는 물건이라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이야기 속에서는 어떤 것으로 나올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옛날 욕심쟁이 형과 마음착한 아우가 살고 있었는데 '모두 내거야' 라고 하며 욕심쟁이 형이 동생의 것을 다 뺏어갔다. 나도 오빠하고 잘 싸우지만 함부로 물건을 빼앗아가진 않는다. 정말 못된 형이다. 그러다 형이 동생을 바다 건너 섬에 쫒아 버렸다. 와! 어떻게 동생을 섬으로 쫓아낼 수 있을까?

  그래도 동생은 아무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날마다 땀을 흘리며 일하다 갇혀있는 도깨비를 구해주고 맷돌을 얻었다. 도깨비는 신기한 맷돌이라고 하며 나오게 하는 방법과 멈추는 주문을 알려주었다. 동생은 그것으로 쌀을 나오게 했더니 신기하게도 쌀이 나왔다. '덩쿵 덩쿵따'라고 하자 쌀이 나오는 것을 멈추었다. 이제 힘들게 일하고 형에게 다 빼앗겨도 다시 나오게 하면 되니까 동생은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형이 그 소식을 듣고 찾아와 맷돌을 빼앗아갔다. 동생은 원망하지 않고 주문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형은 동생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냥 가버렸다. 섬에서 나와 배를 타고 집으로 가던 형은 맷돌을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소금이 귀하고 비싼 물건이라 형은 '소금아 나오너라'하고 외쳤다. 그 순간 소금이 맷돌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형은 너무 기뻐 덩실덩실 춤을 췄지만 소금이 배에 가득차 버렸다. 멈추는 주문을 모르는 형은 배가 가라앉으려고 하자 바다로 맷돌을 던져버렸다. 형은 아주 신기한 맷돌로 부자가 될 수 도 있었지만 욕심만 많아 동생의 말도 듣지 않아서 그 맷돌을 바다에 가라앉게 하고 말다니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동생과 사이좋게 지냈다면 둘다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그때부터 바닷물이 맷돌에서 나온 소금때문에 짜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지금도 깊은 바다 어딘가에 맷돌이 계속 돌아가며 소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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