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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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풍광초 | 등록일 | 09.04.29 | 조회수 | 119 |
계속 눈에 보였긴 했지만 다른 책 때문에 읽지 못했던 삐삐의 이야기는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삐삐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거짓말의 세계를 가진 아이다. 보통 거짓말 하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하는 거짓말이나 나쁜 일 때문에 하는 거짓말이 떠오르지만 삐삐는 그냥 하는 거였다. 이야기처럼 꾸며내는 거짓말은 사람을 현혹시키는 효과가 있다. 나 역시 그 거짓말 속에 빠져 들고 잇었으니까. 그리고 삐삐는 아주 부자다. 하지만 뭐가 뭔지 몰라서 답답했다. 금화가 100개도 넘는 삐삐는 친구인 아니카와 토미가 알려준 '서커스'라는 것을 보러 금화1개를 챙겼는데, 매표소 할머니가 금화를 받고 거스름돈으로 은화를 한가득 주자 삐삐는 답답하게도 은화를 할머니 2번 볼테니까 가지라고 하고는 기운차게 서커스 천막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만약 내가 삐삐였다면 그 은화를 무슨 일이 있어도 가지고 나왔을 텐데 말이다. 삐삐에겐 미안하지만 약간 삐삐는 경제관념이 전혀 없는 것같았다. 우리 학교처럼 경제교육이 철장(?)같은 학교에 들어가야 할 텐데. 삐삐는 학교에서조차 그 주체하지 못하는 자유로움을 터뜨리기 바빴다. 학교에 말을 타고 와서 7+6 을 "한 67쯤?"이라고 대답하지를 않나, 국어 시간에 길이가 3미터인 뱀과 싸운 이야기를 하지를 않나.. 아무튼 삐삐는 엉뚱함의 극치라고 해도 모자랄 아이이다. 삐삐는 자유로운 아이다. 뭐든지 잘하고 천하장사이다. 하지만 너무 자유로운 것도 재미는 없을것 같다. 뭐든 2%부족해야 즐기는 느낌이 나니까 말이다. 나도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행복하다 바로 뭘 해도 행복한 삐삐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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