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일반적인 크리스마스와 다르게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색다릅니다.

  러시아는 12월 25일부터 1월 8일까지 크리스마스 주간으로, 이 때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명절 기간입니다. 이 기간을 스뱌뜨기(святки)라고 합니다. 

  스뱌뜨끼(Svyatki)는 성탄절에서 주현절까지에 이르는 시기를 지칭하는 말로써, 12월 25일(1월 7일)부터 1월 6일(1월 19일) 이전까지입니다.

첫 6일은 ‘성스러운 밤’이라고 불렀고, 그 다음 6일은 ‘무서운 밤’(러시아 구력은 1월6일이 크리스마스 전야)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대 슬라브인들은 이 기간 중에 자연숭배, 부활, 봄의 도래와 밝은 대낮의 지속(백야) 등과 관련된 명절을 만끽하였습니다.

  러시아는 그리스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신교나 가톨릭과는 달리 그리스 정교회는 고대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을 따르기 때문에 1월 7일을 크리스마스로 봅니다.

  성탄절 아침에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찬송을 부르며 집집마다 돌아다녔습니다. 이때에는 베들레헴의 별을 상징하는 별을 들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성탄절 노래를 불렀는데 이것은 성탄절의 중요한 풍습 중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아이들과 젊은이들은 이 집에서 저 집으로 다니면서 집 주인을 축복하는 즐거운 후렴을 부르고, 그들에게 행운과 풍년 그리고 가축의 번성을 기원하였습니다.

산타의 상징적인 색은 빨간색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산타클로스인 제드 마로스의 옷은 파란색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산타클로스의 동반자는 "빨간 코가 유난히 밝은" 루돌프 사슴입니다. 하지만 데드 모로즈의 동반자는 '스네구로치카' (Snegurochka) 라는 소녀입니다. 계모의 등쌀에 못이겨 추운 겨울에 땔깜을 구하러 숲에 나온 이 소녀를 구하고, 그 소녀에 대한 애정이 확대되어서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타클로스의 썰매는 사슴이 끌지만, 데드 모로즈의 썰매는 세마리의 말이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