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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UP인성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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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주세요~!
작성자 전정민 등록일 14.05.07 조회수 273

학교에 간 첫날, 아이는 학교 마룻바닥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 애를 다른 아이들은 ‘땅꼬
마’라고 불렀습니다. 땅꼬마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무서워했습니다.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을 받았습니다. 땅꼬마는 외톨이로 혼자서 놀고 혼자
서 교실의 물건들을 관찰하고 창밖을 보기도 했습니다. 운동장에서는 곤충이나 벌레들과 놀
았습니다. 아이들은 땅꼬마를 바보멍청이라고 놀렸습니다. 그렇지만 땅꼬마는 비가 오거나
태풍이 불어도 학교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6학년 때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다정하게 웃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뒷산에도 자주 올라갔습니다. 땅꼬마는 선생님께 자신이 알고 있는 나무 열매가 열리
는 곳, 식물이 자라는 곳, 꽃의 이름 등을 알려드렸습니다. 선생님은 눈이 둥그레졌습니다.
선생님은 땅꼬마가 그린 그림과 붓글씨를 교실 벽에 붙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땅꼬마랑 이야
기도 자주 나누었습니다.
학예회가 열렸습니다. 땅꼬마는 온갖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친구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친구들은 땅꼬마를 못살게 굴었던 것을 후회하며 울었습니다.
졸업식 날,  땅꼬마 혼자 6년 개근상을 탔고, 그 뒤로 부모님을 도와 열심히 살아갔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그 아이를 땅꼬마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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