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고등학교 로고이미지

진학관련 자료실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수능… B형 선택자, A형으로 갈아타는 게 반드시 유리할까?
작성자 송원호 등록일 13.04.16 조회수 273

수능… B형 선택자, A형으로 갈아타는 게 반드시 유리할까?

B형에서 A형으로 갈아탈 때는 B형 가산점, 표준점수 분포, 응시 인원 추이 변화 꼼꼼히 살펴야

조선일보 | 맛있는교육 | 입력 2013.03.15 14:16 | 수정 2013.03.15 14:16

3월 13일, 2014학년도 대입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의 첫 모의고사가 치러졌다. 수준별 수능이 치러지는 첫해인 만큼, 이번 모의고사에서도 수험생들의 A형, B형 선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B형/수학A형/영어B형을, 자연계열은 국어A형/수학B형/영어B형을 지정하고 있으나, 상위권 대학의 일부 모집단위 및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AB형을 모두 반영하면서 B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대학의 수능 활용 방법이 다양하다. 따라서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어떤 유형에 응시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한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수학은 A형, 영어는 B형 선택자 쏠림 현상 두드러져

고3 수험생이 치른 이번 전국 학력평가 및 작년에 치른 전국 학력평가에서 A형/B형을 선택한 경향을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A형이 근소한 차이로 선택 비율이 높으나 A형, B형에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수학의 경우 A형의 선택 비율이 좀더 높으며, 영어는 A형에 비해 B형의 선택비율이 크게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국어의 경우 인문계는 B형, 자연계는 A형으로 선택하고, 수학은 인문계는 A형, 자연계는 B형으로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영어의 경우 인문․자연 모두 B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높기 때문이다.

B형 선택자, A형으로 갈아탈 때, 가산점 및 표준점수 유불리 따져야

그렇다면, 중위권 수험생은 A형, B형 어떤 것이 유리할까? 이번 모의고사에서 중위권 수험생 중 B형을 선택하고, 시험을 못본 수험생은 다음 시험에서는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운 A형을 선택해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을 것이다. 인문계열 학생은 국어나 영어를 A형, 자연계열 학생이 수학이나 영어를 A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점수 향상을 노리고 A형을 선택할 때에는 4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A/B형 선택 반영 대학의 경우, 계열에 따라 B형에 가산점을 부여하여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A형에 응시하여 B형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가산점을 부여한 B형과 경쟁하여 승산이 있는지가 중요하므로, 적어도 B형에 20% 가산점을 부여한 점수와 비교하여 유리할 때 A형 선택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둘째, 2012년 전국 학력평가 결과를 분석해보면, 최고점 및 1-2등급의 경우 A형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지만, 중위권의 경우 오히려 B형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능은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함께 응시하는 집단의 분포에 따라 점수 변환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유형 선택을 고민하는 중위권에서 오히려 표준점수로 변환했을 때 B형이 유리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셋째는 A, B형의 응시 인원 변화의 추이이다. 현시점에서 A, B형의 응시 비율을 추측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앞으로 실시되는 교육청 학력평가나 사설 모의고사에서의 응시 비율 변화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A형의 경우, 3월 응시 비율인 15%를 상회할 것이므로 영어B형의 등급 획득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끝으로 점수 향상을 노리고 A형을 선택하는 순간 B형 지정대학의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실제, B형에서 A형으로 바꾸면 몇 점이나 오를까?

그렇다면, 과연, B형 선택자가 A형으로 유형을 바꾸면 성적이 오를까? 교육평가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에서 실시한 지난해 8월과 10월 모의고사에서 응시 유형을 변화해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1000명의 시험 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영역별 성적 변화A형→A형, B형→B형으로 같은 유형에 응시한 학생들의 경우, 표준점수 평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A형→B형으로 바꿔 응시한 경우, 국어는 평균 6점, 수학은 14점, 영어는 16.3점이 떨어졌다.

B형→A형으로 바꿔 응시한 경우에는 평균 국어 1점, 수학 10.2점, 영어 8.8점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성적대별, 개인별 상황에 따라서 점수의 변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개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B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점수 향상을 노리고 A형에 응시하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영어 B형, 자연계는 수학․영어 B형을 기준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7-8개월 간 노력하여 성적을 올려본다면 B형을 지정 반영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해 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A/B형 선택 반영 대학에 지원 시 가산점까지 노려볼 수 있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무조건 B형에 응시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A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이 A/B형을 선택 반영하고 있으므로, B형을 고집하기 보다는 A형에 대한 착실한 준비로 점수를 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 제공

이전글 [공부가 술술]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경향·수능 학습 전략
다음글 [J Report] 나보다 스펙 낮은데…왜 얘가 뽑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