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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팡팡(보육실) 6월 1주 이야기
작성자 옥동초 등록일 09.04.27 조회수 192

2007.5.28 월요일
2학년 아이들이 스스로 수업후 오자마자 숙제들을 한다. 그래서 거기에 별들을 달아주니 서로가 열심이다. 별 다섯 개가 최고로 훌륭한거로 스스로 몇 개 받으면 좋을까하니 저절로 성의껏 글씨를 잘쓴다. 숙제도 부지런히 마치고 다한 사람은 책좀 보다가 유치원생부터 1,2학년 다같이 나가 버즘나무아래서 공동체놀이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물론, 수건돌리기하는데 아이들이 규칙을 스스로 정한다. 유치원생은 1바퀴, 1학년은 2바퀴, 2학년은 3바퀴 도는 거다. 공평하게 정하는게 참 기특하다. 내가 말뚝밖기를 하자 하니 좋다 해 섞여서 하는데 허리들이 약해서인지 다 무너져버리고 만다. 그래서 그냥 개인적으로 뜀틀넘듯이가위바위보 해서 한바퀴 돌아가며 놀다. 좀 잘 서라는 둥 주문도 많고 허리에 걸쳐앉고 신나게 뛰다. 허리가 아프다며 넘어지고... 그래도 서로 낄낄 웃어가면서 한바탕 몸을 푼다. 마음도 풀고..

2007.5.29 화요일
간식먹고 봉숭아를 심다. 가을에 봉숭아 물들이면 좋을듯해서이다. 집에서 가져온걸로 아이들이 호미질은 재밌게 잘 하는데 흙만지는 걸 꺼려한다. 꼭꼭 눌러주라하는데 호미로 대충하는 거다. 시골아이들이라도 흙이 낯선 모양이다. 물도 주고 잘자라라고 기도도 하고 나서 운동장에서 노는데 신발던지기를 내가 하자해서 다들 신발을 열심히 던지다. 스스로 놀기도 하지만 새로운 놀이도 그때그때 선보일려한다. 땅따먹기는 이제 아이들이 스스로 모여 한다. 오늘은 이어달리기가 주 종목이다. 운동장을 크게 1학년 재우부터 6학년 현주까지
도는데 서로 잘뛰라 야단이다. 나도 달리기를 좋아하지만 그냥 구경만 하다. 짝이 다 맞아서이다. 그리고 아이들 판이니 열심히 응원하다. 거기에 못낀 홍준, 홍석이 다리 아픈 대원이 관심없는 은선이도 응원단이다. 승부가 아닌 그냥 달리는 게 좋은 아이들의 이어달리기..
자기팀에게 전달하랴 서로서로 챙기고 풍경이 이쁘다..

2007. 5.30 수요일
다용도실에 모여 연극연습을 하다. 저마다 가면들을 쓰고서 무대에서 하는데 자기역할만 하다 헤쳐모이고 하느라 반은 모이느라 시간이 훌쩍 간다. 그래도 나름대로 재밌게 한다. 서로 역할잘하라고 남의 역할까지 대신 대사 말해주기도 하면서 그러다 못하면 타박도 하고 말이다. 연습끝나고 어제 이어 3학년들도 봉숭아를 심다. 역시 더 꼼꼼이 심는다. 잘자라라고 기원도 하고 꼬리잡기놀이를 하며 놀다 집으로 가다.

2007.5.31 목요일
동그란 딱지를 만들기 하면서 아이들에게 서로 관심있는 것 동아리꾸리자하니 금방 만든다.
4학년은 책만드는 동아리(혜빈, 우선, 혜림) 또 인아는 이야기 좋아하니 이야기해주는 동아리한다며 회원모집에 열성이다. 명길인 건이와 관이랑, 하늘이 등 남자아이들과 종이접기동아리를 만든다. 인아가 선생님도 들어요하니 난 모든 동아리의 회원이자 도우미라 했다.
갑자기 아이들이 부산스럽다. 서로 모여 의논하느라 말이다.. 책 만들기하는 아이들은 금방 회의하면서 시끌시끌하고 그래서 책 만들기원크북을 소개해주니 혜빈인 바로 빌려간단다.
자기들 관심대로 가면서 모임하니 활발하다. 얼만큼 지속적으로 갈 진 지켜봐야지만..
연극동아린 그런대로 틀이 잡혔는데도 늘 아이들 상황이 들쑥날쑥해서 말이다. 그래도 새로운 씨앗하나 생긴게 흐뭇하긴 하다.

2007.6.1금요일
어제 이어 원딱지만들기가 한창이다. 간식때 먹고 나온 과자상자를 재활용한건데 빳빳해서 아주 쓸만하다. 은용인 두개를 붙여 더 두껍게 하고 여자아이들은 여러 가지 그림으로 다양하다. 집에서 감자꽃을 꺽어와 화병에 담고 그걸 그대로 관찰하면서 먼저 내가 따라 그렸더니 그걸 따라 그리면서 이것저것 그리고 싶은 거 그리라하니 그렇게된거다. 모양도 가지가지다 세모, 네모 등등 크기도 다양하고 아이들은 그렇게 금방 새롭게 응용해서 잘 만든다. 처음의 물꼬만 터주면 얼마나 창의적이가. 그렇게 물꼬트는 일을 계속 고민 중이다.
각자의 개성을 맘껏 뽐낼 기회들을 만들고 싶다. 그게 금방 되진 않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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