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이 의식주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집이에요. 이들은 집을 가꾸고 꾸미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그래서 집을 고르는 기준도 매우 까다롭지요. 우선 천장이 높아야 하고 바닥은 꼭 나무로 깔아야 해요. 미국 사람들은 바닥을 합판이나 비닐로 깔면 점잖지 못한 집안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가장 좋은 건 나무로 바닥을 깔고 그 위에 오래된 페르시아 양탄자를 또까는 거예요. 그러면 아주 수준 높은 집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요. 큰 집과 작은 집을 구분하는 기준도 우리와는 많이 달라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방이 몇 개냐에 따라 큰 집과 작은 집을 구분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집에 화장실이 몇 개 있느냐에 따라 집의 크기를 가늠한답니다. 또, 미국 사람들은 밖에서 신던 신발을 그냥 신은 채로 집 안에서 돌아 다녀요. 우리나라 같으면 집 안 더러워진다고 난리가 나겠지만 미국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요. 믹구 사람들은 침실에서도 우리처럼 맨발로 있는 게 아니라 꼭 실내화를 신고 있어요. 침실에서 실내화를 안 신는 건 옷을 홀랑 벗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답니다. 나중에 미국 영화를 보게 되면 정말 미국 사람들이 짐 안에서도 신발을 신는지 꼭 한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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