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즐거운 소풍날. 짝꿍하기로 약속했던 민주와 즐겁게 버스를 타고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출발했다. 민주는 너무 피곤했는지 잠을 자고 있었기에 난 민주를 깨울 수 없었다. 휴게소에서 민주가 갑자기 눈을 떴다. 휴게소인걸 알았나? 민주가 깨어나서 "벌써 휴게소야?" 하고 말했다. 난 '고드름'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나누어 먹었다. 곧 아쿠아리움에 도착할것만 같아 기분이 참 좋았다. 꼭 내 마음 속에서 내가 날아가고 있었다. 드디어 내 맘이 설레였던 그런 아쿠아리움에 도착했다. 몇십분 동안은 여자아이들과 같이 가다가 모르고 흩어져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같이 가게 되었다. 뭐 그런것도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남자아이들이 싫었는데 그 때만은 싸우지 않고 어울려 다녔다. 남자아이들과 계속 같이 다닌게 아니고 그냥 정호랑 같이 다니다가 그렇게 됐다. 나를 깜짝 놀라고 신기하게 느끼게 했던 것들은, 바로 해파리와 형광 물고기였다. 물 속에서 꼭 형광등 같이 불 빛을 내며 헤엄치고 있었고, 해파리의 빛깔은 너무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말 할 수 없이 놀라웠다. 그리고 어떤 해파리는 다리가 꼭 식물의 뿌리같았다. 그리고 물고기를 만져보는 곳에서 내 옷은 흠뻑 젖었지만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좀 섭섭하고 허무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한 마리는 잡았는데 나만 잡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신비한 물고기가 여기 이 곳 아쿠아리움으로 오게 되었을까?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물고기가 있었는데 우리들은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었다니. 그래도 난 그 신비로운 물고기들이 자연에서 자유롭게 사는 걸 원한다. '지만, 거기서 그렇게 아름다운 물고기를 잡아 관찰하지 않았다면 난 그 물고기들을 보지도 못하고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없었겠지. 그래도 자유롭게 사는게 좋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악마와 천사가 내 머릿속에서 계속 조잘대고 있었다. '상어가 없나? 왜 안보이지?'이런 생각이 계속 들은 순간 상어가 내 눈에 띄었다. 상어가 그림처럼 멋지고 이빨도 날카로웠다. 물고기를 잡아먹는 걸 보았는데 역시 상어는 상어였다. 악어도 있었지만 뭐,악어는 나에겐 별로였지만, 신기하기도 했다. 끝나고 나서 탐험수첩을 받았다. 거기에는 내가 알지 못한 새로운 정보가 많이 있었다. 참 즐거운 소풍이었다. -2005년 6월 22일 수요일 오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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