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숲속을 걸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본교 4,5학년 학생들이 미동산 수목원과 인근 숲을 걸으며 자연과 함께 교감하고 친구와 함께 마음이 건강해지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숲치유에 관련된 자료입니다.

읽어보시고 정신건강에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옛말에 “자연과 가까워지면 병과 멀어지고, 자연과 멀어지면 병과 가까워진다.”말이 있다. 인간은 본래 자연에서 태어나 자라왔으며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산업문명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자연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대상은 바로 어린이들이다. 소아청소년 우울증, ADHD, 집단따돌림, SNS중독 등 요즘 아이들에게 정신과적 문제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연이 결핍된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의 아동교육 전문가 리처드 루브는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이라는 책에서 이 같은 현상을 자연결핍장애(NDD, Nature Deficit Disorder)라고 명명하고 있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햇빛을 통해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는 등의 생리학적 이점과 동시에 아이들은 자연을 통해 오감을 자극받고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숲은 아이들의 다양한 성공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서 매력적인 공간으로 역할을 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주의가 지나치게 산만하고 충동적이고 무절제한 과잉 행동을 보이는 소아 정신 질환이다. 우리나라에는 최소 40만 명에서 최대 70만 명의 ADHD 어린이와 청소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한양대학병원 소아정신과 안동현 교수 연구팀이 ADHD 증세가 있는 어린이 15명을 8차례에 걸쳐 숲 치유 캠프에 참여하게 한 뒤 효과를 분석해본 결과를 보면 숲치유 캠프에 참여하기 전과 참여한 뒤의 어린이들의 우울감과 정서적 안정감, 사회성을 지표화해 비교했을 때 어린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지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등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 치유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경우 우울수준이 체험 전에는 20.22이던 것이 체험 후 13.56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상태-특성 불안 수준 역시 체험 전 7.86, 18.88에서 체험 이후 4.0, 12.50으로 감소하고 자아존중감은 체험 전 94.33에서 체험 후 100.78로 증가하는 등 숲 치유 캠프 이후 참가아동들의 정서적인 면이 나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프를 참여하면서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이던 어린이들이 친구와 어울리는 횟수나 관계의 질이 향상됐다.

이 결과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수준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참여 전후 양육 스트레스 수준은 57.89에서 46.22로 감소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로 측정되었고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에 대한 부모의 이해가 높아지고 아버지의 양육 태도가 개선되면서 결국 부모와 아동간의 관계의 질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맨발로 흙을 밟고 산길에서 넘어지고 풀과 돌에 긁히고 넘어지는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도 향상될 수 있다. 나무와 바위 계곡 등 자연환경이 다양하다보니 어린이들이 서로 협동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그 결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다. Porter(1975)의 연구에 따르면 산림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통제 집단에 비해 프로그램 후 자기 조절 능력과 사회적 적응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약 120년 전부터 숲 치유가 시작돼 지금은 숲 치유가 건강보험의 대상이 되고 있고, 일본의 경우 삼림욕의 생리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2004년부터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소아정신과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