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사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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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다영 | 등록일 | 13.11.13 | 조회수 |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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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사러 갑니다
옥천여자중학교 3학년 6반 정 다영
“아가, 두부 좀 사오렴.” “네,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도 나는 두부를 사러 갑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장갑을 끼고 빨간 목도리도 두르고 랄랄라 즐겁게 두부를 사러 갑니다. 우리 아파트의 마트에서는 고소하고 맛있는 초당 두부를 팝니다. 나는 두부로 된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엄마의 두부 심부름을 늘 자청해서 잘 다녀옵니다. 길을 가다 친구를 만났습니다. “어디 가니?” “응, 두부 사러 가.” 친구와 손 인사를 하고 헤어진 후 마트로 들어섭니다. “안녕하세요?” “호호, 두부사러 왔구나!” “네. 오늘도 두부 한 모만 주세요.” 마트 아주머니께서 부수럭 부수럭 비닐 봉투에 두부를 담습니다. “여기 있다. 또 필요한 건 없고?” “네, 오늘은 두부만 있으면 되요. 안녕히 계세요.” 검은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두부 한 모. ‘빨리 집에 가서 두부조림 해달라고 해야지.’ 돌아오는 발걸음도 가볍게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오냐, 수고했다. 고마워!” 엄마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납작납작하게 썬 두부를 살짝 살짝 집어넣습니다. ‘지글지글, 쏴아악’ 두부는 꼭 빗방울 소리를 내며 노릇노릇하게 잘도 익어갑니다. 위아래로 단단하게 노릇노릇 잘 익은 두부는 도마 위에 올려 집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서 다시 오목한 냄비에 넣어지는 두부. 두부를 한 켜 한 켜 쌓으며 양념간장을 뿌리시는 엄마의 등 뒤로 고소한 두부 냄새와 달콤하고 짭자름한 간장냄새가 퍼져 나옵니다. ‘아, 맛있겠다.’ 얼른 손을 씻고 나와서 저녁 상을 차리시는 엄마를 거들어 드립니다. 식탁을 닦고 수저를 놓고, 김치도 놓고, 드디어 두부조림도 상에 올려 집니다. “잘 먹겠습니다!” 뜨거운 두부를 호호 불며 먹기 시작합니다. 우리 엄마의 엄마표 두부조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두부조림입니다. 나는 두부조림을 먹을 때마다 행복이 가득차 오릅니다. 맛있는 두부조림으로 저녁식사를 끝내고서 인터넷으로 두부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물에 불린 콩을 갈아 염화칼슘, 염화마그네슘, 황화마그네슘과 같은 응고제를 첨가하여 만든 두부는 단백질, 칼슘, 칼륨, 철분 함양이 높으며 두부로 만든 요리에는 두부조림, 두부찌개, 두부전골, 마파두부, 두부구이탕, 두부버거스테이크, 두부두루치기와 두부과자, 두부스낵 등이 있다.’ 우리 서민들이 즐겨먹는 두부.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부에 단백질을 비롯한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고 해서 반가웠습니다. 나는 졸인 두부도 좋아하지만, 된장찌개에 넣어져 있는 두부, 김치찌개에 넣어져 있는 두부, 마파두부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께서는 유난히 순두부를 좋아하시는데, 집에서 소주 한 잔 하실 때면 꼭 순두부찌개를 해달라고 하셔서 순두부와 함께 술을 드십니다. 두부, 두부는 참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두부는 부드럽게 씹히는 맛도 좋고, 두부를 한 입 가득 넣고서 먹으면 포만감도 생기고,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살이 하얀 두부를 많이 먹으면, 내 피부도 하얗고 예쁘게 될 것 같아서 좋습니다. 콩을 불려서 그 불린 콩을 다시 갈아서, 바닷물 간수를 넣고 두부를 만들어 먹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새삼 고맙고 위대해 보였습니다. 내일은 어떤 두부 요리를 먹어볼까? 내일의 두부요리에 기대가 큽니다. 내일도 나는 두부를 사러 행복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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