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초등학교 로고이미지

학부모회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아버지와 함께하는 캠프 소감문
작성자 우상숙 등록일 10.11.30 조회수 334
 

♦ 아버지와 함께하는 캠프 소감문


나의 사랑하는 딸 선우에게

김해중

2-2 김선우 아버지

 선우야 !

아빠는 아직도 네가 처음 세상에 나온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단다. 엄마랑 아빠가 네가 세상에 태어나기를 너무 많이 기다렸거든. 우리 선우는 오랜 기다림 속에 엄마, 아빠에게 하늘이 주신 정말 사랑스럽고 소중한 최고의 선물이란다.

  선우야! 지금까지 무럭무럭 튼튼하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구나. 그동안 아빠가 바쁘다는 핑계로 선우와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더 많은 시간을 선우와 함께 하려고 노력할게. 오늘 이렇게 선우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아빠는 너무 행복하단다. 우리 선우는 아빠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하는 모습이 정말 예뻐요. 선기에게 양보도 많이 하고 엄마, 아빠 마음도 생각할 줄 알고, 아무튼 우리 선우는

정말 최고의 딸이란다. 이런 선우를 아빠는 너무너무 사랑한단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리라 믿으면서 아빠가 바라는 것을 이야기할게.

 선우야!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단다. 첫째는 건강이란다. 몸이 건강해야 뭐를 해도 열심히 잘 할 수

있겠지? 둘째는 배려하는 마음이란다.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친구들도 소중하고, 이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서 사는 것이기 때문이야.

셋째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란다. 책은 선우가 앞으로  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등 너무 많은 것을 너에게 주는 최고의 보물 상자란다.

선우야! 아빠가 너에게 바라는 것을 이야기 했듯이 선우도 아빠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이야기해 주렴. 그래야 아빠가 알고 또 고칠 것이 있으면 빨리 고칠 수 있잖니. ^^

 사랑하는 선우야! 

이번 캠프 정말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하자. 항상 건강하고 씩씩한 선우, 밝게 웃는 선우가 되기를 기도한다.

          2010. 7. 17.

세상에서 선우를 가장 사랑하는 아빠가.


나의 아버지캠프 체험기

강광성

4-2강명진 아버지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딸아이를 마중 나가곤 한다.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볼 때 마다 쳐진 아이의 어깨가 눈에 거슬린다. 그 무게만큼 내 마음도 무거워진다. 얼마나 더 이 짓거리를 시켜야 하는가. 우리들이 만들어 버린 괴물 같은 세상이 내 아이마저 또 다른 괴물로 만들진 않을까?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일까? 그래 다들 그럭저럭 생을 살아가는 거지.  출근하는 뒤에 대고 딸이 다짐받듯 말 한다.

“아빠 이제 두 밤만 자면 돼 알지?”

“뭐가?”

“아버지 캠프 가는 거.”

아차! 그렇지 한달 전 약속 했던 것이 벌써 이리 되었나.

“그럼 알고 있지. 근데 주말에 비 온다던데.”

“비와도 가야 돼!”

볼멘소리가 애처로웠다. 드디어 금요일이 되었다. 저녁 약속이 없으므로 내가 마중 나가야 한다. 딸아이를 보자마자 이제 한밤만 자면 되겠네. 선수쳐서 말하면 점수를 딴다. 딸아이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그래 세상에 종말이 오더라도 지켜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저 미소 이리라. 자주 놀아 주지 못했으니 이번 기회에 자기가 사랑 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아빠도 자상한 아버지들처럼 딸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야. 낮에 편지도 써 놓았잖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읽긴 좀 쑥스럽긴 하지만 예닐곱 번 이상 손본 것 같은데 괜찮겠지 뭐. 일찍 잠에서 깨어난 딸아인 간밤에 챙겨 놓은 여행 가방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빠트린 것이 없는지 살피는 눈치다.

“아빠 오늘 시간 맞춰 와야 해. 늦으면 큰일나.”

“그럼 반휴 냈어. 열두시 이십분까지 올게.”

열두시엔 나가야 하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일이 많은가. 안절부절 못하고 허둥거린다.

밖엔 비가 오락가락 한다. 배웅 나온 선생님들, 엄마들까지 나오셨었다. 학교가 북새통이다. 주의사항, 인원점검, 스케줄 설명중인 것 같은데 웅웅 거릴 뿐 자세히 들리진 않았다. 아이들은 들떠 있고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다. 가면 후회할걸요. 먼저 경험한 후배의 말이 머릿속에 맴 돈다.

빗속을 뚫고 출발이다. 차안엔 딸아이 친구들이 타고 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지 재잘재잘 스스럼이 없다. 친구 아빠들과 가벼운 눈인사를 주고받았다. 같은 동네 살아서 그런지 전혀 낯선 얼굴들은 아닌 듯하다. 도고 유스호스텔 그래 그때도 있었던가? 근처에서 수년을 살았던 적이 있어서 인지 차창 밖의 풍경이 눈에 익어 새롭진 않다. 변한 것들이 별로 없다. 옛 생각에 잠시 마음을 빼앗긴 듯 기억 날듯 말듯 추억들이 아련하다. 어느 새 비는 그쳐있다. 가끔씩 가는 빗줄기가 쏟아지긴 하지만 물놀이하기엔 괜찮아 보인다. 지칠 줄 모르고 노는 아이들 얼굴엔 밝은 웃음꽃들이 피어 오른다. 걱정스럽던 날씨도 버스 안에서의 피로도 모두 물속으로 녹아 없어진 모양이다. 물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간신히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 왔다. 방안에서도 아이들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즐거워 보이긴 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아버지들의 무표정 속엔 일상의 피로가 언뜻언뜻 고개를 드는 듯하다. 맞아. 아버지들은 비슷한 가봐.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 하지만 이런 날이 평생 몇 번이나 있겠어. 조금 힘들더라도 기왕 온 거니까 표정 관리 좀 해야겠다. 레크리에이션 동안에도 피로가 가시질 않는다. 박수도 남들보다 자주 치려하고, 소리도 질러보고 해도 아! 표정관리가 점점 안 되네. 이러면 안 되는데.........

딸아이가 보고 있는데 언제 끝날까? 점점 지루하다. 편지 읽어주는 시간이다. 음, 그래! 이제 거의 끝나가는구나. 근데 편지를 한사람씩 나와 읽는 다고? 맙소사 이건 아닌데....어느 세월에? 이 많은 아버지들의 편지를? 저 강사 첫인상이 좋지 않더니만 마지막까지 내 속을 긁네. 편지 방에 놓고 왔는데 다녀와야 하나 에고 귀찮다. 아버지 몇 명이 앞에 나가 편지를 읽기 시작 한다. 인순이 노래가 배경음악이다. 거위의 꿈! 분위기는 차분히 가라 앉아 있다. 한 아버지의 편지가 가슴속 뭔가를 꿈틀거리게 만들었다. 이게 뭐지 이상한데? 나는 드라이한 인간이라 생각 했는데 아직 가슴에 그 무엇인가가 살아 있었던가? 설마 아닐 거야. 단면적 진실일 뿐이야 전면적 진실은 그게 아냐. 인간의 삶은 메마르고 세상은 훼손된 가치만을 추구 하는 교환가치만이 남아 있는 살벌한 곳일 뿐이야. 시간이 없는 관계로 각자 가져온 편지를 자기 아이에게만 읽어 주란다. 현명한 판단이다. 근데 좀 서운하긴 하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인지 다른 사람 앞에서 낭송하기 위해 쓰는 시인지 구분을 못하며 열심히 썼는데 수차례 고쳐가며 편집과 짜깁기 하면서 공들인 편지인데.....하는 수 없지. 딸에게 라도 아빠 글 솜씨 자랑 좀 해야지. 편지를 소리 내어 읽기 시작 했다. 밝은 별 명진아로 시작되는 편지. 거의 외우다시피 했는데 한줄 씩 읽어 내려가는데 갑자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조금 전 가슴 속에서 꿈틀대던 그놈이 요동을 치기 시작 하는 것이 아닌가! 가슴이 먹먹해지고 숨이 가빠오기 시작 했다. 숨을 고르려 해도 뜻대로 되질 않는다. 편지 속 글자가 보이질 않는다.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이런!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아야 했다. 이런 나의 모습을 처음 보는 딸아인 어색 한가 보다. 다른 곳을 쳐다보았다. 나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아! 많은 아버지 들이 눈 주위를 닦아내고 있었다. 펑펑 우는 아이도 있었다. 그야 말로 감동의 도가니! 이런 걸 카타르시스라고 하는 걸까? 우리 모두의 마음이 정화 되는 것 같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다. 딸아이 에게 봉사한다고 생각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내가 위로 받았고 구원 받았다. 단면적 진실이라 말해도 좋다. 인생이 이런 것만은 아니라고 해도 좋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우리들 생애의 기억될 만한 순간 돌이켜 보았을 때 웃음이 지어지는 순간 신에게 감사하는 순간이다. 그렇게 생의 소중한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햇살은 뜨겁지만 맑게 갠 하늘이 싱그럽다. 미꾸라지 잡기, 보트타기 간밤의 일로 강사 얼굴 보기가 조금은 미안하다. 가까이서 보니 우리들과 비슷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갯벌 체험을 끝으로  캠프가 끝났다. 딸아인 이제 4학년이다. 난 그만했던 나이의 일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후에 딸아이도 기억해 내지 못할지 모른다. 그게 인생 이니까. 하지만 진실은 우리들 중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샛별초등학교 제1회 아버지 캠프니까. 2회, 3회 그렇게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갖길 바라마지 않는다.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별이 길을 밝혀주며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복된 세상이 올수도 있겠다. 샛별초등학교 아버지회 회원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은 캠프에 다녀온 지 나흘째 되는 날이다. 출근시간에 집사람이 말한다. 다니는 영어 학원  그만 보낼 거라고 대신에 모 대학 영어 캠프에 보낼 계획이고 그거 끝나면 좀 더 어려운 영어 학원으로 옮길 예정이라고.......아! 또 이 짓거리를 얼마나 아이 가방은 더 무거워 질 것 같다. 어깨가 더 쳐질지도 모른다. 내 눈엔 자꾸 거슬려 보이고 마음은 더욱 무거워 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라고 대답했다.


아버지와 함께하는 캠프를 하고

  정영철

1-1정채연, 4-4정혜연 아버지

  지난해 산남초등학교에서 아버지 캠프를 진행한다고 하여 자못 궁금했었다. 결국은 샛별초등학교에서 아버지회를 찾아 갔다. 산남초에서 야무지게 행사를 진행하여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고 감동했다는 말이 자꾸 가슴에 스미어 들어와 혼자서 자꾸자꾸 생각이 났다. 가고 싶었다. 결혼을 하자마자 두렵게만 생각되었던 육아에 관한 일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든 지 벌써 십 오년이 넘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에는 누구나 갖고 있는 공감 가는 말이 있다. 아이와 함께 라는 말이다. 요즘 들어 틈만 나면 아이와 함께 라는 말을 입버릇   처럼 한다. 마음이 다부지지 못해 싫은 소리 한 마디 못하고 따라주는 아내와 십년을 넘게 채워놓고 보니 나름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생활을 삭히고 가라앉히고 곱씹어 내는 일은 여전히 힘에 부친다. 이 자리에서 “얼음” 이라고 외치고 더 충분히 지겨울 정도로 느릿느릿 쉬 고 싶어질 때쯤엔 아마 누군가 “땡”을 해주길 바랄지도 모른다. 종이 한 장 차이 같은 부모와 학부모의 마음 사이에서 부모의 마음을 갈망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테지. 이 길고도 긴 오래 달리기에서 잠시 멈춰 서서 땀 식히고 다시 달려도 그리 늦지 않을 것이니 너무 조바심 내지 말기를.....샛별초 아버지와 함께하는 캠프에 잠시 멈춰선다. 아버지와 자녀의 긍정적인 관계형성을 위한, 자녀와 대화하는, 함께하는 캠프는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땀 흘리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아버지는 느티나무와 같다. 마을 앞 당산에 버티고 서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느티나무처럼 커다란 가지를 펼쳐 자식들을 감싸 안는다. 아버지는 평소 엄격하다. 하지만 가족이 어려운 일을 당하며, 그게 사고 친 결과라 하더라고 사태해결에 앞장을 선다. 오래 되서 낡은 물건 속에서도 쓸모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능력......이번 아버지와 함께하는 캠프에 참가하게 되어 보람을 느꼈다. 둘째는 사춘기가 시작되어 학교생활을 힘들어 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모든 생활이 모범적이고 성실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우리 아빠가 정말 많이 바뀌신 것 같아요.” 라고 말을 한다. 월요일 아침!  “땡” 소리와 함께 “얼음”을 깨고 다시 달리기를 더 힘차게 시작할 것이다.


아들과 함께 한 캠프

신주식

                    1-2 신민호 아버지

 일주일 전부터 우리 아들 민호는 아빠랑 함께 가는 캠프를 기대하며 아침저녁으로 엄마에게 기대가 간다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내리를 비를 걱정하며 가까스로 잠이 들었고, 토요일 아침 방학식을 하기 위해 학교에 등교했다가 바쁜 숨을 몰아쉬며 집으로 달려 왔습니다. 서둘러 점심을 챙겨 먹고 짐을 챙겨 학교로 아들에게 떠 밀려 가다시피 했습니다. 민호와 단 둘이 떠나는 캠프라 제 자신도 설레 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민호와 친하다는 흥관 이란 아이도 처음보고 여러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민호가 학교생활을 잘하며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지도 캠프를 같이한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고 걱정했던 부분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물놀이를 시작했고 금방 예정된 시간이 되어, 아쉬움을 뒤로하며 샤워를 했습니다. 저녁 시간까지는 시간이 꽤 있어서 생각 끝에 우리 아들에게 예전에 탁구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대를 했던 생각이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스 호텔에 있는 탁구장에서 같이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을 한 후 저는 민호가 운동신경이 좋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또 다르게 민호의 장점을 발견 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기막힌 마술쇼도 감상하고,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무대에서 민호에게 처음으로 아빠가 쓴 편지를 읽어 주었으며, 그 편지 내용을 듣고 눈물을 글썽이는 민호에게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느낀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날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부터 보트체험과 미꾸라지 잡기체험을 통해 재미난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마지막으로 갯벌체험,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지라 잔뜬 잡을 욕심을 가지고 갯벌로 나섰습니다. 바람과, 모래 힘든 사투를 벌였지만 결과는 너무나도 초라했습니다. 하지만 옆 친구에게 우리가 잡은 게를 나누어 주는 민호의 모습은, 체험행사를 같이한 아빠에게 우리아이가 주변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모습인 것 같아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오는 차안에서 놀다 지쳐 잠이든 민호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과 같이 가족이 모두 주말에 자주 야외활동을 가져야겠다는 마음다짐을 했습니다. 아버지회에서 처음 진행 하시는 만큼 흡족한 부분도 있고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 부자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이틀 동안의 캠프가 된 것 같아 정말 기뻤습니다.  임원진 및 조장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샛별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이하 모든 분들이 신경써주셔서 안전히 다녀온 것 같습니다.  모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들과 함께한 캠프를 하며

김재홍

5-6 김범섭 아버지

 2010년 7월 17일 토요일 날.  시원한 여름비가 내리는 오후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들떠있는 아들과 손에 손잡고 샛별초등학교를 향해 서둘러 가니 벌써 도착한 낯선  아빠들과 아이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시끌벅쩍한 혼란스런 분위기속에 행사 주최측인 아버지회 회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주의사항과 참석인원 체크를 서둘러 마치고 각자 정해진 5대의 관광버스에 올라 배웅온 가족들과 학교관계자를 뒤로하고 목적지인 도고파라다이스 스파를 향해 출발했다. 전에 아이와 같이 봤던 ‘아바타’를 다시 감상하며 지루하지않게 도착한 도고파라다이스 스파, 하룻밤 묵을 숙소인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룸메이트인 아빠들(회장님과 성원아빠)과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한 후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아이와 함께 수영놀이를 시작하니 아이는 아빠와 놀기보다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니 한편으론 편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어쩐지 소외감을 느끼며 물놀이 시간이 지나갔다. 저녁 식사 후 강당에 모여 무대공연과 레크레이션 시간이 지난 후 마지막 순서인 아빠가 자녀에게 편지 낭독하는 시간이 되었다. 각 조 대표들이 하나, 둘 낭독하자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뒤이어 모든 아빠와 자녀들이 마주보고 아이들에게 평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 놓으니 여기 저기 아빠와 포옹하며 흐느끼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고 여린 내 아이 역시 눈물을 흘리는데 이게 부자간의 정인가 하며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끼며 행사를 마쳤다. 다음날 아침, 어제저녁 비로 연기된 미꾸라지 잡이와 고무보트타기를 재미있게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당진 왜목마을을 향해 출발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왜목마을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인근 식당에서 맛난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왜목마을은 작은 포구마을로 일출과 일몰을 모두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장소로 왜가리의 목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바로 시작된 갯벌체험, 호미와 봉투를 지급받고 아직 물이 덜 빠진 해변에서 조개잡이를 시작하니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호미로 갯벌 흙을 사정없이 파헤친다. 자리를 잘못 선택했는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 이리 저리 옮기기를 몇 번. 겨우 몇 마리의 조개를 잡고  종료시간을 알리는 방송이 나가자 여기저기서 힘들게 잡은 조개봉투를 손에 들고 모인다.  시원한 수박 몇 조각으로 갈증을 달래고 가장 많이 잡은 참가자에게 상품권 지급을 보고 왕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출발 시간이 촉박해 오락시간을 생략하고 바로 출발. 돌아오는 차안에서 평상시 대화할 시간이 적은 아이와 싱거운 얘기도 하고 휴게소에서 맛난 간식도 먹으며 오다보니 어느새 도착하여 동행했던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인사하고 집에 오니 식구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 마련해 준 샛별초 아버지회에 감사한다.


아들과 갯벌체험을 다녀와서

한상욱

3-5 한현규 아버지

  가족이 떠나는 여행은 자주 다니지만 아들과 단둘이 여행을 간 여행이 이번이 처음이기에 내겐 뜻 깊은 시간이었다. 먼저 이런 기회를 바쁜 시간을 내어 만들어주신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 그리고 참석해 주신 샛별초 아버지 여러분들께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떠나기 전날부터  하늘에선 비가 계속내리고 출발하기 전까지 계속된 비로 마음은 먹구름이 가득해지고 사실 가야하나 망설이기까지 했다. 사실 버스에 오르기 전까지 쏟아지는 비로 마음은 어수선 했다. 뜻이 통하면 하늘도 감동하듯 그동안 고생하신 분들의 정성이 닿았을까! 비도 어느덧 잦아들더니 아이들이 도고 스파에 도착할 쯤에는 수영하기 딱 좋은 맑게 개인 하늘이 미소 짓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스파에서 아들과의 시간은 즐거웠다. 흐르는 물에서 수영도하고 닥터피쉬에 처음으로 발도 담가보고 재미있는 오후였다. 저녁 식사 후 강당에서 마술공연과 함께 여행을 떠나온 모두가 같이한 레크레이션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이에게 쓴 편지 행사도 좀 더 극적이고 감동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은 취지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는다. 하루가 지나고 이튿날은 날씨가 화창하게 개였고 무덥기까지 했다. 6시30분에 온천을 다녀온 후 첫 시간이 미꾸라지 잡기였다. 나도 처음이었고, 물론 아들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기대가 컸었지만 미꾸라지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해 아쉽기만 했다. 잡은 사람보다 못 잡은 사람이 많은 가운데 행사가 종료되어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 후 왜목마을에서의 갯벌체험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시간이 지나고 난 후 생각해보면 도고에서 일찍 출발해서 이곳에서 좀 더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만 남긴 채 1박2일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 해야만 했다. 여하튼 모두가 힘들게 준비하고 재미있게 지낸 시간이기에 우리 모두에겐 뜻 깊은 시간이 될 수 있었고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부족함이 있기에 다음에 잘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생기기도 한다. 두서없이 적었지만 앞으로도 좋은 시간과 기회를 만들어 주실거란 기대를 갖고 마무리 한다.

이전글 샛별초 학부모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수상
다음글 (학부모회) 학교참여 우수사례 심사결과에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