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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빵
작성자 권나경 등록일 14.08.05 조회수 109

 이 책에는 미스 마더 미첨이 나와요.

마더는 올해 마흔 살의 노처녀로, 인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마더는 길모퉁이에서 작은 빵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오는 손님이 있었어요.

그 손님은 안경을 썼고, 갈색 턱수염을 가지런히 기른 중년의 남자였어요.

옷은 주로 작업복을 입고, 언제 봐도 말쑥하고 상냥하며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어요.

그는 언제나 딱딱하게 굳은 식빵을 두 덩이씩 사 갔는어요.

새로 구운 식빵은 한 덩이에 5센트이고, 굳은 식빵은 두 덩이에 5센트였지요.

미스 마더는 언젠가 그의 손가락에 물감이 묻어 있는 것을 보고 그가 가난한 화가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미스 마더는 그에게 호감이 생겼고, 그에게 새로 구운 빵을 대접하고 싶었어요.

어느 날 여러 대의 소방차가 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 미스 마더는 빵을 깊숙이 자른 다음 잼버터를 듬뿍 넣고 빵을 원래대로 단단히 붙여 그에게 주었어요.

얼마 후 평상시와는 다른 그와 한 남자가 가게로 찾아왔어요.

그는 미스 마더에게 화를 내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화가가 아니라 건축 설계사였어요.

굳은 빵으로는 설계를 할 때  필요없는 선을 지우는데 사용한다는 것이었어요.

석 달동안 새 시청의 설계도를 그려 현상공모전에 출품하려고 했는데 빵 속에 들어있던 버터가 설계도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에요.

이 책을 읽어보니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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