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편지 (계영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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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주내덕초등학교 | 등록일 | 10.12.06 | 조회수 | 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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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편지 16호>
계영배(戒盈杯)
계영배라는 술잔이 있습니다. 생긴 것이 참 이상야릇한 이 술잔은 술잔 밑에 주전자 모양의 항아리가 달려 있는 생김새를 갖고 있는데, 이 계영배에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술잔에 구멍이 뚫려 있지만 물이나 술을 부어도 밑으로 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잔의 70%이상을 채우게 되면 밑구멍으로 모두 빠져나가 텅 빈 잔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영배는‘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속뜻을 가지고 있으며, 지나친 과음을 막는다 하여‘절주배’라고도 불립니다. 계영배는 고대 중국 때부터 만들어져 왔는데, 그 제작 방법은 비밀에 부쳐졌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계영배에 관한 전설이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지방의 전설에 의하면 우삼돌이라는 도공이 있었는데, 왕실에 올리는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사는 스승 밑에 들어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침내 스승을 뛰어넘게 된 우삼돌은 왕실에 도자기를 올리고 왕으로부터 큰 상과 재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명예와 부는 오히려 화가 되는 법. 우쭐해진 우삼돌은 스승을 배신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진 재산을 모두 날리고서야 잘못을 깨달은 우삼돌은 다시 스승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깨끗한 물에 목욕한 후 하늘에 기도를 올리며 도자기를 만들어 스승에게 바쳤는데, 그것이 바로 계영배였다고 합니다. 부의 비밀은 바로 자기 욕심의 절제에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이기주의가 득세하는 현실에서 계영배는 절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진리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청렴은 결코 못난 것이거나 부족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겸양과 절제, 그리고 여백의 미학입니다. - 국세청, 청백리 아침편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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