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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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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훈화자료 - 역지사지
작성자 이정원 등록일 14.09.22 조회수 274

역지사지(易地思之)에 대하여

 

우화에 보면 여우가 황새를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이 나온다. 황새는 여우의 집에 초대되어 가지만 여우는 넓은 접시에 국물을 담아 내어 황새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배를 곯게 된다. 황새도 여우를 초대해서 입구가 좁은 그릇에 식사를 내어와 여우로 하여금 아무 것도 못 먹게 복수한다는 이야기이다.

만일 초등학교를 다녔다면 이 우화를 들어보지 못했거나 이 우화가 뜻하는 바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 그러나 이렇게 쉽고 아주 어릴 적에 배울 정도로 기초적인 이 우화를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우리가 자기 입장만을 보고 있는 탓이다.

언젠가 텔레비전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운전을 할 때 만일 다른 운전자가 자신의 차 보다 빨리 달리면 저런 미친 놈! 죽으려고 환장을 했나?” 하고 욕을 하고 만일 늦게 달려서 자기의 속도에 영향을 받으면 저런 바보 같은 놈! 집에 쳐 박혀 있지 차는 왜 끌고 나온 거야?”하며 욕지거리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문화를 보면 이 우화가 주는 교훈을 더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두 줄 또는 세 줄로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내리기도 전에 엘리베이터나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버스나 기차 안에서 큰소리로 전화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리고 뉴스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우리 아이만 군대 안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돈을 건넸던 바로 그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 우화가 주는 의미는 아주 특별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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