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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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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레터 제 2025-03호(한의학적 의료기술로 병을 치료한다.)
작성자 신은정 등록일 25.05.12 조회수 5
  • 궁금해요

    하시는 일을 말씀해 주십시오.

  • 부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약, 침, 뜸 등의 한의학적 의료기술로 병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몸을 많이 쓰시는 분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기도 하고, 체질 상담을 통해 우울증, 화병 같은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의 신체 허약으로 인한 다한증, 야뇨증, 불면 같은 질환도 종종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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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 어릴 때 친하게 지낸 형이 한의사가 되어 고향에 돌아왔는데, 동네 사람들과 제 부모님을 성심껏 진료해 주는 것을 보고 한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후 그 형에게 상담을 받고 한의사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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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이 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습니까?

  • 저는 한의과 대학에서 6년 학사 과정을 마치고 한의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동기들 중에는 6년 학사 과정 이후 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거쳐 전문의 자격을 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졸업 후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실질적인 의료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학회에서 약침, 추나, 체질 감별 등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공중보건의로 군복무를 했습니다. 다른 의사, 치과의사처럼 한의사도 공중보건의 제도가 있어서 보건소나 보건지소 같은 곳에서 의료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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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청소년들이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 일단 한의과대학에 들어가야 합니다. 예외적으로 부산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의 경우에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에 한해서 지원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일반 한의과대학 혹은 부산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의사 국가시험을 통과하면 보건복지부에서 한의사 면허증을 발부해 주며, 이 시점부터 한의사라는 직업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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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한의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 ‘동의보감’ 같은 한의학 고전도 잘 이해해야 하고, 현대의 의료 트렌드도 잘 따라가야 합니다. 전통에 뿌리를 두되, 현시대와 같이 소통할 수 있는 넓은 안목이 필요합니다. 학문적 배경은 수백 년의 차이가 있지만 결국 그 대상은 사람인지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가 그 간격을 메꾸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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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이 직업의 전문성을 살려서 창업이나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나요?

  • 가장 많은 경우는 한의원을 개업하는 것입니다. 한의원보다 큰 규모의 한방병원을 개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자생한방병원을 들 수 있습니다. 요즘은 건강기능식품업, 제약업,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을 시도하는 한의사들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의사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제한적이었습니다. 병원 취업, 개업, 한의과 대학교수 등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유튜버, 강사, 제약업, 피트니스,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한의사가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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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이 직업만의 매력은 무엇이고, 일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 현대과학과는 다른 또 다른 과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도 학생이었을 때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고 기계에 관심이 많아서 컴퓨터를 직접 조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의학을 통해서 물질과학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신과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물질과학과 한의학은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은 물질과학이 해석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의 과학입니다.
    현대의학으로는 잘 설명되거나 해결되지 않던 질환을 한의학적 치료로 해결할 때 무척 보람을 느낍니다. 예를 들면 병원에서 유사 간질 질환으로 진단받고 온 환자가 있었는데, 한의학적으로 내부 장기의 허약함이 발견되어 그 부분을 보완해 간질 증상이 치료된 경우가 있습니다. 또 여드름이 심한 여성이 있었는데, 자궁에 어혈(瘀血, 한의학적으로 진단된 병리적 혈액 상태)이 많은 것을 치료하고 여드름이 개선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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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일을 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한의학적 개념이 현대인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낯선 한의학적 개념과 용어를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또한 증상 완화적 치료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즉각적으로 통증이나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라 명현 반응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작용과 명현을 잘 구분할 수 있도록 환자들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고 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근본적인 치료로 나아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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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앞으로 한의사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에 있어서도 개별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개개인의 체질을 이해하고 이에 맞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한의학의 특징은 더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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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한의사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한의사 또한 의료인의 한 분야입니다. 좀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자 혹은 받고자 하는 바람이 더 근본적인 의료를 찾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현대과학과 더불어 한의학적 치료를 겸할 수 있다면 그러한 근본적인 의료에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소망. 그 소망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학문이 한의학입니다. 근본적인 치료에 대한 소망과 우리의 것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한의사는 무척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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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훈

  • 궁금해요

    끝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영어로 한의학은 ‘Korean Medicine’이라고 하며, 한의사는 ‘Korean Medicine Doctor’라고 합니다. ‘traditional’이라는 표현이 붙지 않는 이유는, 한의학은 현대에도 계속 변화 발전하고 있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지역의 의료와 다른 체질의학이라는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당당히 ‘Korean Medicine’이라는 명칭을 씁니다. 우리에게 한국어, 한복, 한식 등의 문화가 있듯이, 한의학이라는 한국의 의료 문화도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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