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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라톤

5-3 권현설 (4)
작성자 권현설 등록일 24.08.01 조회수 5

왜관 철교

 

6.25전쟁중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서로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이 되어 함께 피난을 떠나는 이야기다. 

대구의 어느 다리 밑에서 움막을 지어 살고 있었는데, 그 옆집에 수안이라는 아기가 살고 있었다. 아기의 백 일이 되자 함께 피난을 왔던 사람들이 곡식을 나누어 주었고 백 명의 사람들이 모은 곡식들로 백설기를 만들어 수안이에게 선물했고, 아이들은 전쟁 따위는 모르는 해맑은 표정으로 꽃을 모아서 수안이네를 꾸며주었다. 

나는 백 명의 사람들이 만든 백설기 라는 말이 한 아이를 위해 전쟁 중에서도 서로 작은 힘을 모아 귀한 선물을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전쟁 따위는 모르는 해맑은 표정으로 웃는 장면에서 전쟁 속에서도 어른들과는 달리 웃는 얼굴의 새하얀 마음의 아이들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대구는 우리 할머니 댁이 있는 곳이라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매번 할머니 댁에 갈 때 마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멀다고 만 생각했는데 그 거리보다도 더 먼 거리를 걸어서 피난을 갔다니 놀라웠다. 아이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짜증내지 않는게 기특했다. 피난을 가는 동안에도 다치거나 죽고 가족끼리 헤어지는 사실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전쟁 따위는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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