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ㅇㅅㅎ' ㅇㅅㅎ로 만들어진 재미난 이야기

 '내 친구 ㅇㅅㅎ'는 2020년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내 마음 ㅅㅅㅎ'을 이은 김지영 작가님 신작이다. '내 마음 ㅅㅅㅎ'도 참 재미나게 읽었는데 후속작이 나와서 괜시리 반갑고 꼭 읽어보고 싶었다.

노랑, 빨강, 파랑 잉크로 찍은 귀엽고 세련된 판화 작품이 어우러진 표지가 눈에 띄었는데, 그림책 맨 뒤에 적힌 작가님의 소개를 보니 판화를 전공하셨다고 한다. 표지 캐릭터의 눈코입도 한글 자음 ㅇ,ㅅ,ㅎ의 형태를 유지하려는 작가님의 표현이 유쾌하기까지 하다 :)

책 내용은 온통 'ㅇㅅㅎ'로 가득하다. 난 대뜸 이상해부터 떠오르는데 책장을 넘길때마다 그래 이런 말도 만들 수 있었네! 하며 놀라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우리 가족은 이사해로 시작해서 내 마음도 이제는 이사해로 마무리 짓는 수미상관의 내용까지 내 마음에 쏘옥 드는 사랑스런 그림책이다.

우리 반 아이들과 '내 친구 ㅇㅅㅎ' 온책읽기를 하며 그림책 수업을 진행한다면 어떤 활동을 해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독서 전 활동으로 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고 아이들과 'ㅇㅅㅎ'로 만들 수 있는 말을 최대한 생각해 본 뒤 함께 읽어보고, 독서 중 활동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말 중에서 어떤게 나왔는지 확인해 보고, 또 우리가 생각했던 말들로 이야기의 내용을 추가해보는 독후활동까지 하기 딱 좋은 그림책!

요즘 문해력이 많이 부족한 학생들을 염려되는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성퀴즈를 접목시킨 '내 친구 ㅇㅅㅎ' 그림책을 읽어보면 흥미도 잡고 학습목표 성취도 잡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