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이주희 학부모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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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주희 | 등록일 | 24.08.26 | 조회수 | 3 |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컨
조금 이상한 습관이 있다. 나는 이걸 세트 병 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우연히 본 드라마가 1회 였다면 그 드라마가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마지막 회 까지 본다. 이건 독서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한 작가를 알고 좋다고 느끼면 그 작가의 모든 책을 읽고 싶어한다.
이번엔 '클레어 키컨'이다. '푸른 들판을 걷다' 라는 단편 집이 출판 된다는 걸 알고 예약 알림 까지 설정하고 누구보다 빨리 구매했다. 이 책은 이미 2007년도에 발간되어 여러 상까지 받았는데 우리나라는 이번에 출판 되었다.
클레어 키컨의 책은 굉장히 얇은 편 인데 읽는데 시간이 걸린다. 7편의 단편으로 엮인 이 책을 읽는데 주말이 오롯이 들었다. 나는 맨 처음에 나오는 단편, '작별 선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별을 어렵게 만들 행복한 기억을 찾아야 할 것 같지만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P.17
이 한 문장이 오랫동안 나를 생각에 잠기게 했는데 떠날 때 행복한 기억이 없다는 게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헷갈렸다. 지금 생각해 보니, 왜 이런 고민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너무 빠져 들어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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